판소리를 오늘에 맞게 재구성 『서산 닭장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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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세실 극장서>
우리극단「마당」은 오길주씨의 모노드라머 『서산 닭장수』(이동규 작·오길주 연출)를 31일까지(하오 5시·7시30분, 월요일은 공연 없음) 세실 극장에서 공연하고있다.
우리연극계에선 드물게 l5일간의 비공개시험공연을 통해 작품을 다듬기도 했던 『서산 닭장수』는 판소리의 아니리, 발림, 놀음새, 소리 등을 오늘의 감각에 맞게 재구성한 닭 장수를 통해본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부각시킨다.
오길주씨 외에 박범훈(음악) 최현(안무) 김경숙(창지도) 김수덕(장고) 김은도(북)씨 등이 이번 공연에 참여하고있고 한상우씨(월) 박용구씨(화) 이순열씨(수)가 음악해설을 맡은 것도 이채.

<「작업」의 『진게임』문예회관 소극장>
극단「작업」은 78년도 퓰리처 수상작인 「D·L·코번」의 『진·게임』(원제 The Gin Game)을 제35회 공연으로 25일까지(하오 4시30분·7시30분) 문예회관 소극장 무대에서 선보이고있다.
「웰러」라는 노인과 「폰시아」라는 할머니가 카드놀이를 하면서 펼쳐 놓는 각자의 인생론이 극의 줄거리.
노인을 위한 진정한 복지대책은 바로 그들에게 무언가 할 일을 주는 것임을 작가는 재치 있고 익살스런 대사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한다.
박태호(최련식씨와 더불캐스트) 조한희씨가 두 노인 역을 맡고 민경중 역·연출이다.

<문예회관 대극장>
중견연기인 김인봉을 대표로 창단된 극단「사조」는 창립공연으로 「릴리언·헬먼」작 이해랑 연출의 『라인강의 감시』를 14∼20일까지(하오 4시·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엘리자베드·테일러」가 출연하여 화제가 되고있는 『작은 여우들』의 작가로도 유명한 「릴리언·헬먼」운 치밀한 구성과 날카로운 성격묘사가 주무기인 미국의 대표적 여류 작가.
그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라인강의 감시』는 나치즘에 반기를 든 한 레지스탕스 운동원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폭력과 불의를 고발한 전형적인 사실주의 극이다.
우리 나라에는 연극과 영화로 소개된 바 있다.
오화섭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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