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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 부산 꺾고 준준결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장쾌한 홈런의 아치속에 연일 풀고 풀리는 역전의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 제15회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는 12일부터 4강의 험난한 길을 향해 막판의 열기로 치달았다. 황금연휴의 마지막을 장식한 11일의 4일째 경기에서 지난해 군우승팀 광주상은 마승용의 절묘한 변화구와 6번 정의민과 7번 전정균의 대회5 6호 솔로홈런등으로 명문 부산상를 3-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또 창단5년의 대구고도 서울강호 선린상을 꺽어 돌풍을 일으킨 진흥고를 7-1로 대파, 파란을 일으키며 준준결승으로 뛰어올랐다. 이로써 광주상- 천안북일 배문- 대인고 인천- 창일. 군산상- 세광고등 8강대열로 좁혀졌다. 8강을 가려내 대회초반을 마무리지은 이날 서울운동장에는 고교야구사상 하루 최다관중인 3만6천9백90명의 유료입장객이 스탠드를 메워 최고의 절정을 이루었다.

<광상 3-1 부산>
영· 호남 두강호의 대결은 광주상에이스 마승용이 절묘한 변화구로 부산고타선을 산발 4안타, 1선점만을 허용하는 역투와 6번 정영민괴 7번 전정균의 6, 9회 솔로홈런에 힘입어 광주상승리로 판가름났다.
광주상은 마승용, 부산고는 좌완의 2년생 김종석를 각각 선발로 내세워 4회까지 투수전.
그러나 광주상은 5회초 선두 7번 전정균이 중전안타로 나간뒤 2사가 되었으나 2루스틸을 강행, 부산고 포수 김성현이 성급히 2루로 던진 볼이 빠지는사이 가볍게 3루에 안착했다.
1번 이재혁이 사구를 고른 l. 3루에서 2번 김원이 내야안타로 후속. 선취점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광주상은 6회에 2사후 6번 정영민이, 9회 2사후에는 7번 전정균이 나란히 좌측 광주상응원단석에 꽂히는 1점짜리 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안았다.
부산고는 2회를 제의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타선이 침묵을 지켜 득점치못했으나 9회말 2사3루에서 9번 황종만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 겨우 영패를 모면했다.
▲홈런= 정영민 (6회 1점) 전정균 (9회 l점) <이상 광주상> ▲광주상투수= 마승용· 포수= 장채근 ▲부산고 투수= 김종석· 포수= 김성현

<대인 7-1 진흥>
서린상을 꺾어 「무서운 아이」로 불리던 진흥고가 너무나 어이없이 무너졌다.
진흥고는 3회초 2사l후에서 1번 김경배의 통쾌한 중월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까지 진흥고 좌완의 에이스 김정수의 호투에 눌려 2안타로 허덕이던 대구고는 5회말 7번 고지철과 8번 이상영이 연속 사구를 고른뒤 보대기 번트후 l번 강기웅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번 임부태의 강한 땅볼을 진흥고 1루수 박병준이 펌블, 동점을 이루었다.
1-1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대구고는 6회말 5번 준효욱이 행운의 신시내티히트 (양보안타)로 그리고 6번 박종철이 사구를 얻어 무사1. 2루와 절호의 찬스에서 진흥고투수 김정수의 2루견제구가 외야로 빠져 펜스까지 굴러가는 틈에 주자가 모두 홈인, 불로소득의 2득점을 얻고 이어 2사l루에서 1번 강기웅이, 통쾌한 중월2루타를 폭발시켜 1점을 추가. 4-l로 승세를 굳혔다.
▲2루타= 김경배 (3회· 진흥고) 강기웅 (6회) 이남우 (8회) <이상 대구고> ▲진흥고투수= 김정수 (1, 7회) 안동수 (7회)· 포수= 김현철 ▲대구고투수= 이성근· 포수= 전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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