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고사, 12월초로 늦춰질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82학년도부터 처음실시되는 대학입학 학력고사제가 확정되고, 고교내신제도 크게 바뀌었다. 학력고사는 종래 예시와는 달리 합격선과 계열별·지역별 제한응시·산업채 근무자에 대한 특별전형등이·폐지됐다. 또 고교내신성적 등급은 종래의 10등급에서 15등급으로 세분되고 ,반영률도 20% 이상 에서 30%이상으로 높아졌다. 이는 곧 바꾸어질 대학입학전형방법과 함께 큰 변혁으로 수많은 수험생과 학부모·일선고교 교사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있다.
새로 만들어진 학력고사제와 바꾸어진 내신제의 내용을「일문일답」으로 풀어본다.>
-학력고사에서 응시계열이 폐지되면 인문·자연개 구별도 없어지는가.
▲그렇지 않다. 응시계열폐지는 학력고사의 합격선이 없어짐에 따라 종래 합격선을 각각 달리했던 일반·미술·음악·체육의 4개 개열구분이 없어졌다는것이다.
대학지원에서의 인문·자연개구별은 그대로 존속하고 학력고사의 과목도 구분돼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대학이 지금까지 실시해온 동일개학과지망자에 대합 ,학력고사점수의 10%정도 가산제도도 이대로 존속한다.
-응시지역 제한 철폐로 대도시 대학경쟁률이 심해지지 않겠는가.
▲그런 현상이 약간은 우려된다. 그러나 종래도 3개 시·도까지 응시할수있는 기회를 주어왔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서울지역에 불합격된 수험생이지방으로 많이 내려갔으나 합격선이 없어짐에따라 저득점자가 서울에 몰릴 것으로 보이지만 대학에서의 실질직인 경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실업계고교생의 동일계대학 입학특전을 없애면 대학진학을 사실상 막는것이아닌가.
▲대학진학의 길이 사실상 좁아질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졸업정원재에 의한 30% 탈락때문에 입학후 졸업이 어렵다고 판단, 이를 폐지한것 같다. 83학년도까지는 기득권 (현재고교2년생까지)을 인정한다고 했지만 앞으로 대학진학을 하려면 인문고와 똑같은 경쟁률 어려운 여건에서 하지않을수 없게됐다.
-학력고사과목은 83학년도부터 바뀌는가.
▲당초 문교부는 83학년도이후의 학력고사과목과배점기준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진행중인 고교교육과정 개편의방향이 유동적이어서 연말로미루었다.
어쨌든 83학년도이후와 고사과목은 고교교육과정운영의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인문계에 과학과목·제2외국어,자연계에 수학II·사의과목이 각각 추가될 가능성이 짙다.
-83학변도 대학입시에서도 고교내신성적을 2∼3학년 것만 반영하는가.
▲내년입시까지만 2,3학년분 성적을 반영하고, 83학년도부터는 전학년성적을 반영한다. 재수생의 경우는 내년까지만 3학년 성적만으로 하고, 83학년도에.는 2∼3학년, 84학년이후는 전학년성적을 반영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문교부는 82학년도무터 전학년 성적을 반영토록할 방침이었으나 내신반영제도 이전의 성적을 반영하게되는 모순때문에 전학년성적반영조치를 1년 연기했다.
-내신성적이 10등급에서 15등급으로 되면 어떻게 달라지는가.
▲최하첨수는 l백점만점에 10등급일때 73점이었으나 15등급일때인 72점이된다. 이는 1등급차에 따른 점수차가 10등급에서는 3%씩이었으나 15응급으로 되면서 2%씩으로 줄기때문이다.
등급을 세분한것은 반영비율이 높아짐에 따른 지나친 점수차를 완화하기위한 것이다.
내신성적을 대학에 따라 50%까지 반영할수 있다는데 그럴, 경우 점수계산은 어떻게 할수 있는가.
▲문교부가 예시한 30%반영시의 점수계산법에 따르도록 돼있다. 즉 학력고사 총점이 3백40점이기 때문에 90%반영의 경우 내신만점은 3백40점이된다. 그가운데 출석점수가 10%이기 때문에 .교과성적 만점은 3백6점이다.
계열별 학년석차에 따라 예컨대·인문재 동학년이 6백명인 학교에서 교과성적석차가 50등인경우 석차백분율이 7·01∼12.00%에 해당돼 3등급에속하개 되고, 1응급마다 2%씩 감점, 전체적으로 12·24점이 깎여 293·76점을 얻게된다. 같은 계산법으로 대학마다 입시요강과 함께 발표할 반영비율에 따라 자신의 내신점수를 계산할수 있다.
-학력고사결과는 일정수준이상만 발표하고, 개별통보는 앓게되는가.
▲그렇지 않다. 올해처럼 인문·자연개별 전국성적분포는 일정수준(올해의 경우 2백점내외)이상만 공개하고 개별적인 점수는 모두 학교별로 통보한다.
-합격선·응시지역·계열등의 철폐로 학력고사 관리업무가 상당히 간소화됐는데 이에따라 학력고사 일자가 늦춰질 가능성은 없는가.
▲10일정도 늦춰칠, 가능성이 많다. 81학년도의 경우 11월20일에 예비고사를 치르고 발표까지 48일이 걸렸으나 82학년도엔 음악·미술·체육등 계열변이나 시·도별 합격자 사장이 필요없는데다 산업체근무자위 별도사정도 않개돼 시험에서 발표까지의 시일이 종래의 50일정도에서 40일이내로 줄어 12월 초에 시험을 치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대학전형방법 4가지 시안중 어느것이 채택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시안과 함께 일정도 확정된다.
-학력고사에서 인문계 응시자는 자연계 대학응시가 불가능한가.
▲그렇지않다. 학력고사에서 어느계열에 합격했는지간에 4개시안중 동일 대학안에서 2∼3지망을 허용한 경우 인문계에 1지망을 한 수험생은 2,3지망도 인문계로 해야하고 그 반대인 경우도 같다는 것뿐이다.<권순용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