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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인천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 안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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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이 9월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28일 밝혔다.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우리는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는다” 며 “남측이 우리(북) 응원단을 대남 정치 공작대니, 응원단의 규모가 어떻다느니, 공화국기 크기가 어떻다느니, 심지어 비용 문제까지 거론해서 실무회담이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달 7일 선수단과 함께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우리 측에 통보해 왔었다. 지난달 17일엔 판문점에서 남북이 응원단 규모와 체류 방식을 협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체류비용과 응원기 사용 문제 등을 이유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북한은 일단 지난 20일 조 추첨을 위한 대표단이 방한해 선수단 150명을 포함해 273명의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돌연 응원단 파견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이로써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 이후 9년 만의 북한 응원단 파견은 없던 일이 됐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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