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스피디움, 일반 승용차로 시속 150㎞ 거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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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의 드라이빙 센터는 BMW 양산차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동차 경주장(서킷)은 국내에 모두 3곳이 있다. 전남 영암의 KIC(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와 강원도 태백 레이싱파크, 인제 스피디움이 그곳이다. 최근 문을 연 인천 영종도의 BMW 드라이빙 센터는 주행 체험장이다. 각 서킷의 특징을 알아봤다.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서킷 중에서 수도권에서 가장 가깝다. 총 길이는 3.9㎞인데 이 중에서 직선 코스가 680m로 짧은 편이다. 그러나 내리막 직선 코스여서 일반 승용차로도 거뜬히 시속 150㎞를 낼 수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속도를 내다가는 낭패를 보기 일쑤다. 직선 코스 끝에 거의 180도로 꺾이는 코너가 기다리고 있어서다. 일반인이 주행을 위해서는 서킷 경주용 면허증(라이선스) 교육을 받아야 한다. 약 1시간에 걸쳐 이론 교육을 받고 인스트럭터와 함께 트랙으로 나가 주행을 하면서 코스를 익힌다. 수강료 10만원. 라이선스 유효 기간 1년. 코스 주행 20분 7만원. speedium.co.kr, 1644-3366.

◆강원도 태백 레이싱 파크=2006년 개장했을 때부터 국내 자동차 경주의 메카와 같은 역할을 한 서킷이다. 탤런트 류시원 등 유명 레이서의 아지트이기도 하다. 총 길이 2.5㎞, 직선 코스 900m. 고성능 스포츠카는 쉽게 시속 200㎞를 넘긴다고 한다. 직선 코스 다음에 180도로 꺾어지는 헤어핀 코너가 곧바로 이어진다. 제2코너를 돌면 곧바로 S자 코너가 나오는데 여기서 코스를 이탈하는 운전자가 속출한다. 이 코스만 넘어가면 이후로는 손쉬운 코스이다. 1년짜리 라이선스 취득 비용 7만5000원. 코스 주행 20분 3만5000원. racingpark.co.kr, 033-581-2400.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독일 BMW사가 자사 자동차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만든 주행장이다. 자가용 주행만 가능한 다른 서킷과 달리 센터가 준비한 BMW사의 차량만 주행할 수 있다. 프로그램 6개 가운데 인스트럭터가 운전해주는 ‘M택시(3만원)’를 이용하면 속도를 즐길 수 있다. 서킷 총 길이는 2.6㎞인데 직선 코스는 650m로 짧다. 하지만 인스트럭터가 이 직선 코스에서 급가속하면 순식간에 시속 150㎞에 이른다. 속도를 즐기는 서킷이라기보다 BMW 자동차의 성능을 실감하는 장소에 가깝다. bmw-driving-center.co.kr, 080-269-3300.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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