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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부상하려면"…전문가들의 의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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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병주 서강대교수
올해 실질성장률 5∼6%선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더밀고 나갈경우 자칫 물가를 자극할 위험이있다. 경기회복의 견인차는 아무래도 기업들이다. 이 기업들의 투자의욕이 현저히 위축된 것이 문제다.
지엽적인 인센티브 보다는 전작적으로 기업들이 충분히 예측할 수 있고 안심하고 투자할수 있는 여건조성이 관건이다.
◇송병락 서울대교수
지금까지는 경기희복의 첫 단계인 재고처분과 가동률을 높이는데 급급했다.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위해서 기업들의 시설투자를 유도할때다. 금리도 조금씩 하향조정할 필요가 있고 시설투자에 대한 세금감면등도 아울러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부양책이 절실하다.
◇이명박 현대건설사장
정치적인 안정이 무엇보다 경기회복의 청신호다. 특히 대외신용이 점차 회복됨에 따라 수출이나 해외건설등이 우선적으로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법인세감면조치의 연장과 선별적인 금융지원의 강화등이 절실하다.
◇취자학 럭키사장
금년하반기가 경기상승의 뚜렷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경제외적으로도 정치·사회적인 안정으로 심리적인 위축요인이 많이 풀려 앞으로의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나 기업이나 경기부양을 위해 충격요법에 기대할 것이 아니라 일관된 경제운용을 꾸준히 밀고나가도록 해야한다.
◇손병두 제일제당리사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소비의 너무나 원만하여 안타깝다.
수출과 건설부문이 경기를 주도해 주기를 기대하지만, 내수부문의 수요가 일어나지 않는한 전반적인 경기확산은 어려울 것이다.
경영외적인 불안요인이 해소되고 재고가 줄어드는 9, 10월쯤이면 어느정도 경기가 회복되지 앓을까 기대한다.
◇황병준 대자기획조정실이사
정부공사의 조기발주등 부양책등이 차층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민간의 투자수요가 일지 않아 전반적인 경기회복에는 다소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불황속의 재무구조악화, 국내외의 고금리추세. 가득률저하등이 계속 기업의 투자의욕을 누르고 있다. 금리를 내려 금융부담이라도 줄여주는 일이 시급하다.
◇박빈문 한은조사2부장
금년들어 약간의 회복세를 보인것은 수출때문이고 내수부문은 계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2·4분기 들어서는 경기회복세가 점차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원유값이 안정되고있어 하반기엔 걱정했던것보다 물가가 많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수요폭발 현상은 없을 것이다. 워낙 구매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근수 삼보증권상무
자금사정이 좋아져 시중에 많은 돈이 풀리고 있지만 아직은 이돈들이 기업투자에 직접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건설수주의 호조와 공공건설조기발주는 점차 국내경기에도 파급효과를 미칠것이다. 최근 건설주에 매기가 쏠리고있는 것도 경기의 불이 건설쪽에서 당겨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혈근수 동양증권이사
호조를 보이고 있는 섬유·조선등의 수출은 점차 내수경기를 부추길 것이다.
원유값의 안정으로 세계경제도 하반기부터는 회복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므로 우리 역시 기대할만하다. 더우기 정부가 현재의 경기상태를 불황으로 보고 계속 회복정책을 쓸것으로 보여 올해 성장을 목표한 5∼6%는 물론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다.
◇계형구 기극원 정책조정국장
산업생산이 늘고있으나 계절요인을 제거하면 증가속도는 아직 완만한 편이나 추세는 꾸준하다. 문제는 투자인데 1·4분기의 집중적인 정부투자영향이 5월이후면 연관효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투자는 조속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에너지절약등 합리화투자와 풀가동중인 섬유산업, 조선등의 신규투자가·기대되어 이런부문 중심으로 고용·소비수요증대가 진전되면 2·4분기 이후는 보다 빠른속도로 회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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