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자동차」경부간 시주 휘발유 40%를 절감-물·휘발유 25대75%로 섞어 넣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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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휘발유만으로도 달리는 종래의 자동차와는 달리 휘발유에 물을 섞어 연료로 쓰는 에너지 절약형 자동차에 대한 실험 주행이 지난달30일 경부간 고속도로에서 벌어졌다.
일 에너지 시스팀 공업주식희사가 79년부터 개발, 완성해 이번에 실험 주행에 나선 장치는 NES(New Energy System) 라는 특수에너지 절감용 기계장치로 자동차 엔진부분에 부착, 물과 휘발유를 25대75로 혼합하고 여기에 공기를 흡입시키면서 연소, 휘발유를 절약하도록 한 것.
실험주행에는 일 에너지 회사의 자동차3대와 희망자가 소유한 8대 등 모두 11대(포니9대·레코드 로열2대)가 참여, 고속도로 서울 톨게이트로부터 부산시 부곡주유소까지 4백28km거리에서 NES를 부착한 9대와 부착하지 않은 2대간의 연료소비량 및 주행이상 유무를 비교했다.
연료소비량조사는 서울기점 80㎞인 망향휴게소에서 평사휴게소(3백5·8㎞), 부곡주유소 등 3곳에서 시행됐다.
제1체크지점에서는 NES를 붙이지 않은 포니가 8·5ℓ의 휘발유를 소비한데 비해 NES를 부착한 것은 평균4·04ℓ를 소비, 51·9%가 절약됐고 (최고64·3%, 최저31%) 레코드 로열은 55·6%를 절감됐다.
제l∼제2 체크 지점사이 (2백25·8km)는 NES 미 부착 포니가 휘발유 23·7ℓ를, 부착한 것은 평균 15·7ℓ를 소비, 33·8%의 절감률(최고 43%, 최저24·l%)을, 레코드 로열은 35·2%의 절감 률을 보였다.
제2∼제3체크 지점사이(1백22·2km)에서는 NES미 부착 포니가 12· 9ℓ, 부착한 것은 평균7·17ℓ를 소비, 평균 44· 4% (최고 65·9%, 최저29·5%), 레코드 로열은 50· 3%를 절약했다.
이 같은 테스트결과 경부전구간에서 NES를 불이지 않은 모니는 45ℓ를 소비한데 비해 NES를 붙인 것은 평균 26·6ℓ를 소비. 전체적으로 40·9%의 연료를 절감(최고 50·9%, 최저29·1%)할 수 있었고, 레코드 로열은 48%의 절감 률을 보였다.
관계자들은 이번 실험주행 결과 주행거리가 많아질수록 연료절감 률이 떨어지는 원인을 찾아 보완해야하고, 물 공급관을 단열재로 바꾸는 등 미비점을 보강할 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일 에너지회사는 일본의 물리화학자 「스기모또·다께시게」씨(43·삼본무번· 「오오사까」의 「스기부」과학연구소장)를 초빙, NES개발을 완성시켰으며 이번 주행테스트 후 신청 중인 특허가 나오는 대로 주문에 따라 NES장치를 양산할 예정. 가격은 현재의 모델을 더욱 보완해 결정키로 했다.
회사측은 연료가 완전 연소되기 때문에 유해가스 배출량이 줄어 일산화탄소는 환경보전법기준의 9분의1, 탄화수소는 3분의1, 질소산화물은 10분의1밖에 배출 안 된다고 주장(80년11월 일본차령검사협회실험), 발전소· 공장· 선박 등의 에너지 절감과 무공해동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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