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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관광단지, 내국인 유치 작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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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교통부는 6일 외국인 관광객을 위주로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경주 보문, 제주도 서귀포 중문단지 등 국제관광단지를 내국인 관광객위주로 바꾸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교통부의 이 같은 계획수정은 4일 열린 관광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에 따른 것으로 79년4월 개장한 경주 보문단지의 숙박시설이 특급 호텔 2개소, 호텔학교직영 호텔 1개소, 별장1개소 등 고급호텔 (1일 숙박료 3만∼1만5천원)둘 뿐인데다 부속 위락시설도 골프장·테니스장 등 각각 1개소와 고급식당 1개소 뿐으로 내국인관광객이 이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교통부에 따르면 이 같은 관광여건으로 지난 한해 동안 이곳을 이용한 국내 관광객은 겨우 20여만명에 불과하고 그것도 대부분 숙박을 하지 않고 그대로 보고 지나가는 「통과 관광객」들 뿐이었으며, 내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 하자 외국인 관광객들 마저 이용을 꺼려 지난 한해동안 겨우4만5천여명이 다녀가 방대한 관광시설이 적자운영에 허덕이고 있다.
또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는 77년부터 10개년 계획으로 개발에 착수, 현재 60억원을 들여 도로·상수도·전기· 통신시설· 상가2동 등 기본시설을 끝냈으나 민자유치 지연으로 숙박시절·음식점 등이 갖추어지지 않아 아직도 이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통부는 이에 따라 올해 보문단지에 1백억원을 들여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기장과 스포츠시설·운동장을 설치하고 내국인이 싼값에 이용할 수 있는 대중음식점·목욕탕·헬스클럽 등 휴양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주∼보문단지, 김해공항∼보문단지간에 정기버스를 운행, 내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이용토록 개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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