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유족 연금지급|생활수준 따라 다르게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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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온양=김옥조기자】 전두환대통령은 28일상오 영부인 이순자여사와 함께 충남아산군 현충사에서 열린 충무공 제4백36회 탄신기념 다례에 참석, 헌화 분향하고 귀로에 농촌새마을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전대통령은 다례항제에 참례한 뒤 市·道대항 궁도대회가 열리고있는 현충사 활터에서 직접 활을 쏜 뒤 각 시·도 궁사대표들의 시범활쏘기를 관람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전대통령은 이어 휴게소에서 열린 다과회에 참석, 행사참석자들에게『충무공은 조정의 당쟁에 아랑곳하지 않고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장병을 훈련시키고 거북선을 만드는 등 자기 책임에 충실했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지원이 있든 없든 묵묵히 자기 소임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우리가 충무공으로부터 배워야 할 교훈이며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귀로에 아산군 치면송곡2리 모범새마을부락을 시찰, 새마을지도자 이대섭씨(34)로부터 사업현황을 보고 받고 『도로포장등은 한꺼번에 무리하게 하지 말고 농한기를 이용해서 연차적으로 실시하라』고 당부했다.
전대통령은 이 마을 이장 김용균씨(39) 집에 들어가 내부를 둘러본 뒤 『취락구조개선사업은 일률적으로 하기보다는 농가의 특성과 실정에 맞추어 펴나가라』고 관계관에게 지시한 뒤 이 마을 새마을 사업에 보태도록 정부에 기탁된 새마을성금에서 금일봉을 주었다.
전대통령은 이어 온양읍내 제일관광호텔에서 있은 행사참석자 및 지방유지들과의 오찬에서 독립유공자를 위한 각종 기념사업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다만 독립유공자 유족들의 생활능력과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므로 개선되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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