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약체 태에 슛 선례5-1|월드컵 축구예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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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쿠웨이트25일=연합】한국대표 화랑은 24일 밤10시(한국시간)이곳「카잠」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축구 4일째 2차전에서 최순호의 2골에 최종덕·오석재·이태호가 각각득점, 태국을 5-1로 대파하여 쾌조의 2연승으로 단독선두에 나섰으며 결승 진출이 결정적이다.
한국은 이날 GK 김황호 FB 조영구 최종덕 박성화 박경동 LK 홍성호 이강조 이태호 FW 조광래 최순호 정해원을 스타팅 멤버로 기용, 전반10분만에 조광내의 센터링을 최정호가 잡아 왼발로 강슛 한 것이 태국 네트에 꽂혀 대량득점의 포문을 열고 이어 33분 페널티박스전방에서 조광래의 짧은 프리킥을 받은 최종덕이 통렬한 강슛으로 꼴을 추가, 승세를 굳혔다.
그러나 투지가 좋은 태국은 반격에 나서 36분 FB 「비차이」가 방심의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롱슛을 성공시켜 1점을 만회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태국의 강력한 저지와 패스의 연결이 안돼 고전하다가 23분 홍성호 대신 들어온(전반40분) 오석재가 3번째 꼴을 올리고 25분엔 이태호의 총알 같은 롱슛이 절묘하게 꽂혔다.
이어 40분에 이강조의 센터링을 받은 최순호가 다이빙하듯 공을 던져 헤딩슛, 마지막 꼴을 장식했다.
한국은 이날 태국의 악착같은 밀착 플레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패스의 연결이 여의치 못하고 조직적인 기술도 발휘치 못해 대량득점에 비해 내용은 부진했다.
▲김정남 코치=태국이 수비중심으로 나와 게임이 어려웠고 거칠어 고전했다. 태국이 「쿠웨이트」전에는 포기하듯 했으나 오늘은 사력을 다해 힘들었다.
따라서 내용은 부진했으나 5골을 얻은 것으로 만족한다. 남은 것은「쿠웨이트」와의 결승전이다.
여러 가지 작전을 구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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