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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경술국치 104주기 맞아 '찬죽먹기' 행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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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는 29일 오전 12시 서울 세종로공원 광장에서 경술국치(庚戌國恥) 104주기 추념식을 연다.

경술국치는 대한제국의 통치권을 일본에 양여함을 규정한 한일병합조약이 강제로 체결되고 이를 공포한 날이다.

행사에는 박유철 광복회장을 비롯해 회원 1000명이 모여 나라 잃은 슬픔을 되새기는 찬죽먹기 행사와 함께 집단자위권 확대로 재무장에 나선 일본의 아베정권을 규탄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광복회원 2000여명도 각 시도지부별로 같은 시간대에 행사를 진행한다.

광복회는 사전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일본의 아베정권은 식민지배의 과거사 반성을 거부함으로써 피해당사국인 우리 국민과 중국인을 비롯한 동아시아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마다 일본 정부 각료들이 패전일인 8월 15일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며 그들을 전쟁의 영웅으로 기리는 망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일본 아베정권의 퇴영적인 행태는 동북아 국제질서와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물론 두 나라 간의 선린 우호를 갈망하는 한일 양국 국민들을 이간질시키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광복회는 “일본군 위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더이상 왜곡하지 말 것과 아베 총리가 2015년 패전 70주년 담화를 통해 식민지배 사죄와 반성, 군대재무장 포기와 동북아 평화수호 의지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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