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비아」호 안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에드워즈공군기지(캘리포니아주) 14일 외신종합】인류사상최초의 우주왕복선 「콜럼비아」호는 15일상오 3시21분(한국시간·이하같음) 미「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공군기지의 활주로에 안착, 54시간여에 걸친 역사적인 우주왕복여행을 성공리에 끝냄으로써 인간의 우주과학사에 신기원을 수립했다.<관계기사 3면>
「콜럼비아」호는 이날 상오2시20분쯤 고도2백77㎞의 궤도를 이탈하면서 하강엔진에 점화, 시속2만4천5백㎞의 속도로 대기권상단에 돌입함으로써 지구귀환길에 올랐다.
「콜럼비아」호는 이때 섭씨 1천4백82도의 대기마찰열을 받았으나 아무런 장애를 받지 않았다.
「콜럼비아」호와 「휴스턴」우주센터간의 교신은 2시51분부터 3시6분까지의 15분간 전면 두절됐는데 긴장한 「존·영」은 통신재개직후 『헬로「휴스턴」, 여기는「콜럼비아」』라고 대기권돌파 제1성을 발했다.
지상관제소는 이때 『당신들의 에너지와 활주로는 완벽하다』고 응답하면서 「콜럼비아」호의 활공을 유도했다.
「콜럼비아」호는 착륙지점으로 무터 1만2천8백㎞ 떨어진 인도양상공에서 후진비행으로 대기권에 돌입했으며 음속의 6배이상 속력으로 고도55㎞ 상공에서 「캘리포니아」해안을 지나 활주로로 접근, 사막지대를 가로질러 크게 좌회전한 뒤 흙먼지를 일으키며 호상착륙에 성공했다.
「에드워즈」공군기지의 「조·앨런」 통신담담관은 「콜럼비아」호가 착륙하자 두비행사들에게 『안착』 『귀환을 환영한다』고 말했으며 「존·영」은 『홀륭했다』고 답했다.
80t급의 육중한 동체는 굉음을 내며 팔주로를 달린후 정거, 인근을 메우고있던 20만여 미국인들의 열광적인 완호를 받았다.
한편 「콜럼비아」호는 지구귀환에 앞서 보조동력장치와 선체안에 설치된 기록장치에 잠시 이상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지상관제소에 의해 수리조정되었다.
미국은 「콜럼비아」호를 올가을에 제2차로 시험발사하는등 오는85년까지 4개의 우주왕복선을 정기적으로 운항, 인간의 자유로운 우주여행의 길을 본격적으로 열어 놓을 방침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