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하루동안 교통사고 84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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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보슬비가 오락가락한 9일 하루동안 서울시내에서는 모두 8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5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했다.
사고는 대부분 과속으로 달리던 택시 등이 빗 길에 미끄러지거나 안전한 육교를 놔두고 마구 길을 건너는 바람에 일어났다.
▲밤 10시쯤 서울종로6가 청산여상 앞길에서 육교를 놔두고 밑으로 건너던 45세 가량의 남자가 한독운수소속 택시(운전사 유용선·36)에 치여 넘어진 것을 뒤따라오던 번호를 알 수 없는 브리사 택시가 잇달아 치어 숨지게 하고 그대로 달아났다.
운전사 유씨에 따르면 육교 밑에서 피해자를 치어 쓰러져 있는 것을 병원으로 싣고 가기 위해 인도 쪽으로 차를 세우는 순간 푸른색 브리사 택시가 또 치었다고 말했다.
▲상오 9시30분쯤 서울양평동2가28 오목교 입구에서 타이탄트럭(운전사 김량기·25)이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오던 택시(운전사 맹경호·25)와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택시에 타고 있던 문병환씨(28·서울당산동4가58)가 그 자리서 숨지고 문씨의 부인 백금선씨(28)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오현주씨(29)가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트릭 운전사가 뒤따르던 시내버스와 앞지르기 경쟁을 하다 일어났다.
▲밤 10시50분쯤 서울 전농3동38 앞길에서 50대 남자가 한시택시 (운전사 정은호·27)에 치여 숨졌다.
사고는 택시가 빗 길을 과속으로 달리다 차도를 마구 건너던 피해자를 피하지 못해 일어났다.
▲밤9시50분쯤 서울 하월곡1동88의 64 앞길에서 정병호군(16·남산공전야간부 1년·장위1동225의95)이 대원여객 소속시내버스(운전사 이창영·30)에 치여 숨졌다.
사고는 빗 길을 과속으로 달리던 버스가 육교 밑으로 건너던 정군을 발견하지 못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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