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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난은 독자가 만듭니다|호적에 틀린 한자 너무 많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당초 호적이 잘못기재 돼 일상생활에서 무고하게 피해를 보는 일이 많다.
내 아내의 이름은 향숙인데 호적에는 향자의 밑부분 일이 구로 기록돼 옥편에도 없는 글자의 이름을 가진 셈이다.
또 내 이름은 길수인데 「길할 길」 자의 윗부분 「선비 사」가 호적에는 「흙 토」로 기재돼 있어 엄격히 따지면 역시 옥편에 없는 글자를 써넣은 것이다.
아내의 경우 이름이 틀린다해서 결혼을 하고서도 혼인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으니 호적담당 직원의 간단한 실수로 피해를 보고있다.
최근 들어서는 초급교육에서 한문을 배우지 못한 세대들이 행정기관에 채용돼 일하고 있어 호적이나 주민등록기재에 오류가 많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한글세대들이 한문을 정확히 모른다는 것은 당국의 문교정책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하겠으나 자기의 직책 수행상 필요하다면 스스로 노력해서라도 열심히 배워 익혀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 호적을 다루는 행정관리들은 정확한 한문실력을 터득해 기록에 착오가 없기를 바라며 당국에서도 자체 내에서의 교육을 실시해서 이런 오류로 무고한 국민이 곤경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예방책을 강구했으면 한다. 김길수 (서울 성동구 행당동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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