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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파 일 유니티카 제압|3전 전승으로 수위 차지|한-일 여자 배구 3강전 폐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한국최강 미도파가 일본챔피언 「유니티카」를 제압해 기염을 토했다.
올해 처음 마련된 한일친선 여자배구 3강 대항전이 5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 최종일 미도파는 장신 곽선옥(lm80㎝)의 블로킹과 김화복의 강·연타에 힘입어 공수에 난조를 보인 「유니티카」를 3-1로 제쳐 3연승을 거두었다.
또 현대는 일본3위인 「히따찌」를 3-0으로 완파했으며 「후지·필름」은 일본 2위 「도오요오보」에 3-0으로 맥없이 패퇴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첫 대회에서 종합전적 4승5패로 뒤졌다.
이날 미도파와 「유니티카」의 대전은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인 동시에 실질적인 한일 국가대표 대항전의 성격을 띤 주목의 일전.
미도파는 국가대표 베스트6중 심순옥(태광산업)만이 빠졌으며 「유니티카」는 「사또」(동양방) 만 제외된 「홍콩」 슈퍼 월드컵대회의 재판이었다.
이날 미도파는 장신 곽선옥이 「유니티카」의 거포 「미즈하라」를 철저히 봉쇄함으로서 초반부터 대세의 주도권을 잡았다. 미도파는 1세트에서 곽선옥의 공수에 걸친 활약에다 김화복의 강·연타와 임해숙의 속공이 가세, 5-1, 8-2로 단숨에 앞서 승기를 잡았다.
초반에 일격을 맞은 「유니티카」는 「미즈하라」가 봉쇄되자 「와꼬」(1m75㎝)와 「니사까와」(1m79㎝) 장신콤비의 좌우강타로 8-7까지 쫓았으나 이후 범실이 나와 15-11로 결국 패했다.
미도파는 2세트에서 초반 방심의 허를 찔러 「유니티카」 「미즈하라」 「와꼬」 「니시까와」 주공 「트리오」의 강타를 막지 못해 7-2로 뒤지다 15-10으로 패해 1-1을 이루었다.
미도파는 3세트에서 전열을 정비, 초반 공수에 난조를 보인 「유니티카」를 몰아붙여 10-1까지 앞선 뒤 15-6으로 이겼으며, 4세트에서도 여세를 몰아 15-9로 이겨 결국 3-1로 쾌승했다.
미도파는 이날 이번 대회 3게임 중 가장 훌륭한 팀 플레이를 보였으며 「유니티카」는 가장 난조의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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