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병원서도 농담 즐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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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김건진특파원】「레이건」은 저격당한 사람치고는 너무하다싶을 점도로 농담을 즐겨 또하나의 화제.
사건직후 입원하면서부터 의사와 보좌관들에게 농을 던지기 시작한 「레이건」은 하루지난 화요일에도 조크를 연발.
아침문안 온 보좌관들에게 『총에 맞고도 멀쩡하면 그때처럼 기찬 기분은 없다고「윈스턴·처칠」이 말했지」라고 피격소감 일석.
이보다앞서 새벽 3시쯤엔 체크하러 온 간호원에게 『난 협상 회복이 빨라』라고 말을 걸었을 때 간호원이 『계속 잘해 보세요』라고 하자 『그럼 몇번 더 당할거란 얘긴가?』하고 받기도.
「레이건」 대통령은 31일상오 손수 이를 닦고 가족과 보좌관들의 방문을 받으며 의사·간호원과 농담을 나누는등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다.
윌요일밤엔 많은 의사와 간호원들이 분주하게 그를 싸고돌자 『 「할리우드」에서 이만큼 인기가 좋았으면 떠나지 않았을텐데』라고 했다.
또 보좌관들이「레이건」없이도 정부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보고하자 이 노배우는 즉시 『아니 내가 그런 말을 듣고 기분이 좋을것 같아?』라고 일갈.
입원당시 의사들에게 『모두 공화당원이겠지요』라고 던진 농은 보도됐지만 이때 한의사의 대답이 있었다. 『오늘만은 모두 공화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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