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편 「기사회생책」디자인·기술개발 역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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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선설>79년기준 세계섬유공업에서 한국섬유공업의 비중은 화섬시설이 연간63만t (세계전체1천3백99만t)으로 4.5%(6위)이며 면방은 3백20만추(1억6천7백만추)로 1.9%(9위), 수출은 42억달러(세계수출액 6백84억달러)로 6.8%(8위)있다. 섬유가 한국의 주력수출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인적물적투자가 부진하여 한차원높은 발전이 어려운 실정이다.
싸구려제품은 다른 후발국에 쫓기고 고급품은 선진국에 따라갈수없는 막다른 골목에 부딪친 것이다. 그동안 중화학공업을 한다고 그쪽에 너무 자원을 돌린 나머지 잘키워놓은 섬유산업이 어느새 황폐화되었던것이다.
사질 섬유산업도 시장이 무한하며 눈부신 기술발전이 이룩되고있다. 또 한국으로선 적어도 당분간은 섬유에 크게 의존하지 않을수 없는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에관민 모두 너무 소흘했다. 선진공업국들도 섬유에 많은투자를 하고있다.
이들 국가들은 정부지원·신제품개발·구조개선을 통해 계속섬유류수출산업재건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는 제품의 고급화, 노후시설개체, 원료수급, 선진국의 수입규제등 문제가산적해 있다.
상공부는 뒤늦게나마 섬유를 지속적인 수출산업으로 육성키로하고 세부시책을 세운것이다.
81년중에는 노후·낙후시설 20%를 85억원의 자금을 들여 개체키로하고 자동화 시설에 대해서는 수입관세율 20%를 과감히 인하(국산안되는 품목은 0%,국산가능품목은 10%)하는 문제를 관계당국과 협의키로했다.
또 원료의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수입관세도 대폭 낮추기로 방침을 세우고 신소재개발·부자재고급화를위한 시설은 과감히 윤인자유화하기로했다.
미국소비자 의류구매동기가 색상및 디자인이 35%차지하고 있는점을 고려, 82년말까지 7억원을들여 「디자인 패션정보센터」를 설립하고 83년말까지1백28억원을 들여 「직유공업기술진흥센터」를 세우기로했다. <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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