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 정부군-반군 각자 기념식 진행…갈등 심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 AP/뉴시스]

 
우크라이나에서 독립기념일을 맞아 정부군과 반군의 지도부가 각각 기념 퍼레이드를 펼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도 키예프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 기념식에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3조 원을 투입해 군비를 증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포로셴코 대통령은 기념식 연설에서 “현 상황은 침략에 대한 조국 전쟁”이라고 규정하며 러시아를 ‘적’이라 비판하고 “가까운 장래에도 우크라이나는 군사적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반군까지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반군 역시 독자적으로 독립기념 행사를 개최해 정부군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날 정부군이 키예프에서 탱크와 중화기들을 동원한 군사 퍼레이드를 펼친 것과 대조적으로 도네츠크에서는 수천 명이 도심 광장에 모여 정부군을 조롱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우크라이나의 분열은 지난해 11월 정부의 EU협정 체결 중단 발표를 기점으로 터졌다. 지난 3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선언을 정점으로 갈등이 극에 달해 현재까지 서부의 정부군과 동부의 반군이 우크라이나를 양분해 내전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