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이홍령 우승 2시간21분23초40|동아마라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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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52회동아「마라톤」대회가 22일 서울 창동 네거리를 출발, 양주군 덕정 검문소를 반환 점으로 하는 42·195km「풀·코스」에서 벌어져 신인 이홍열(진로·20)이 2시간21분23초40의 저조한 기록으로 우승했다.
또 국내에선 처음으로 거행된 여자 부 30km「레이스」에서는 임은주(조폐공사·20)가 독주 끝에 2시간2분8초로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홍렬의 이날 기록은 한국최고기록 2시간16분15초(74년·문흥주)에 5분8초나 뒤지고 작년의 2시간19분33초(배은환)에도 약2분이나 늦어 한국「마라톤」의 후퇴를 또 한번 실증했다.
10km지점을 지난 후 박원근 이명호 이홍렬 박경덕 황규훈 채홍낙 배은환과 일본의「미무라」「후지이」등 이「그룹」을 이룬 채 각축을 벌인 이날「레이스」는 지나친 견제로「스피드」가 떨어져 초반부터 호 기록의 기대는 무너졌다.
30km지점부터 이홍렬이「스퍼트」,「후지이」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으나 한결같이 피로의 기색이 역력해 후반의 5km「래프·타임」(구간 소요시간)이 17분대에 그치는 느림보「레이스」를 보였다.
남자 1백52명, 여자 12명이 출전했으며 영상 13도에 습도 60%의 좋은 날씨였으나 반환 점 이후 초속 약8m의 남서풍을 안고 뛰는「핸디캡」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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