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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북괴와 비밀무역|한국반발 우려|일부서 위장회사통해|WP보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워싱턴=김건진특파원】 북괴는 그동안 악화된 외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근들어 집중적인 무역확대정책을 펴나가고 있으나 과거의 부채상환에 대한 신용이 크게 떨어져있었기때문에 일본의 거래선들은 아직까지도 상품을 북괴에 인도하는 즉시 현찰을 요구하고있는 실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1일 동경발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직도 많은 외채에 허덕이고있는 북괴는 79년 김일성의 명령에 따라 수출확대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북괴가 빚더미에 올라앉은 위험스런 교역상대라는 인상을 씻기에 혈안이 돼있다고 전하고, 최근 수입하는 상품대금은 금을 매각한 자금으로 보이는 영「파운드」화 나 서독「마르크」화로 신속히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80년중 일·북괴간의 총무역량은 4억7천8백만「달러」 였으며 금년중엔 6억「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일·북괴무역증가는 한국측의 신경을 상당히 자극하고있다.
많은 일본상인들은 한국측의 반발을 고려, 위장된 회사를 통해 북괴와 거래하고 있다. 「히따찌」 TV의 대북괴 수출은 거래가 이뤄진지 몇달 뒤에야 알려졌다.
일본의 대북괴 수출품은 「트럭」·「코카콜라」·비료·TV수상기 등이며 북괴의 대일수출품은 「시멘트」 나 철광석· 아연과 「마그네슘」 같은 광산물 등이다. 금융계 소식통들은 작년도 북괴와 다른 「아시아」국가들과의 무역량도 상당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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