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는「살인마」를 불러들여 환영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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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최근 평양에서「캄보디아」전국가주석 「시아누크」와「크메르·루지」지도자「키우·삼판」이 만나 반「베트남」통일전선결성문제를 협의한 사실을 놓고「프랑스」공산당기관지 「뤼마니테」와 북괴의 노동신문이 공방을 벌였다.
문제의 공방전은「뤼마니테」지가 지난 10일「키우·삼판」에게 평양방문을 허용한 북괴의 처사를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선데서 비롯된것.「뤼마니테」는 3백만의 「캄보디아」국민을 학살한 살인마 「키우· 삼판」을 환영하고 있는 북괴측의 외교자세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면서 이같은 행위는 북괴 스스로의 「이미지」에 흙탕물을 끼얹는 것이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뤄마니테」는 이와함께 평양에 가 그곳에 체류중인「시아누크」를 만나 회담한「미테랑」「프랑스」 사회당 당수의 몰염치도 대단한 것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에대해 북괴의 노동신문은 지난 14일 「뤼마니테」가 북괴에 대해 근거없는 악담을 하고 있다』 는 반박기사를 싣고 『자기나라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맞아들이는것은 하나의 의무이며 국제적으로 공인된 의전행위』 라고 변명했다.
「뤼마니테」와 노동신문간의 공방은 그것으로 그치지않고 17일 중공의 인민일보가 북괴의 주장이 옳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나섬으로써 확대됐다. 더욱이「시아누크」「삼판」회담에 직접 이해가 걸린「베트남」의「하노이」방송이 북괴를 공식명칭이 아닌 「북조선」으로 호칭하면서 이들에게 회담장소를 제공한 북괴에 노골적인 불괘감을 표시하고나서 공방은 국제적인 설전으로 화하게 되었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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