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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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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부산남-해운대>
구공화·신민당출신 10대의원인 김재홍씨(국민)와 김승목씨(민한)가 모두 야당을 자처하고 나섰다. 교육계 출신인 이흥수씨가 민정당으로 출마했고, 민권당의 최시명씨는 진짜야당을 자처해 각당의 조직이 서로 물고 물린 형세다.
지난 30년간 남성재단산하 학교에 근무한 이흥수씨는 제자와 재단산하 학교 교직원· 학부형등의 사조직과 2만여명의 당조직등 막강한 조직력을 가동중이다.
이씨는 「1당원 2가구 끌기운동」으로 조직표를 모으고, 전유권자를 찾아가서 만난다는 목표로 문현·우암동 등 서민밀집지대를 중심으로 찾아다니고 있다.
10대때 5만표를 얻어 1등을 했던 김승목후보는 김영삼 전신민당총재와의 소원한 관계로 타당후보의 공격을 받고있지만 후보 중 가장 지명도가 높아 덕을 보고 있다. 김씨는 과거 박순천 여사 비서, 신민당활동을 내세워 지난 선거에서 얻었던 야성향표와 새로 추가된 해운대구의 이기택 전신민당 부총재 지지표를 모두 흡수한다는 목표로 주로「팸플릿」·명함 등으로 선전전에 힘을 쏟고있다.
그러나 10대때 신민당 부위원장이었던 최시명씨가 민권당후보로 선명야당을 내세우고 나서 야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
26년간 야당생활로 일관한 최씨는 유일한 수산대출신인 점을 들어 수산업계도 파고든다.
김재홍후보는 공화당 부산시당사무국장등 10년간의 부산시당생활을 바탕으로 구공화당조직을 부활시키려 애쓰고 있으나 이미 많은 부분이 민정당으로 흡수됐다.
김씨는 10대의원생활을 1년밖에 하지 못한 점과 10대 지역구 공약사업을 다 실현한 점을 들어 동정표를 기대하고 있으며,「하루 60리걷기운동」으로 당원과 유권자를 계속 만나고있다.

<함평-장성-영광>
영광에서 조기상(민정) 이원형(신정) 김연관(사회), 함평에서 이진연(민한) 윤인직(국민) 안종필(원일), 장성에서 김상고(민권) 후보가 나와 출신 군내·군간의 경쟁과 혈연·구연이 얽힌 혼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영광의 조기상-이원형, 함평의 이진연-윤인직 후보간 경주는 과열상태.
26세에 6대선거에 출마하고 10대때는 2위 당선자 이진연씨보다 1백92표가 모자라 낙선, 선거소송을 벌였던 조씨는 제헌,3,4,5代의원을 지내고 영광서 아직도 의원을 개업중인 부친 조영규씨와 장인인 박병배 구통일당부총재 등 문중후광에다 하루 8개소까지 총1백70개 투표구단위 당원교육을 실시하는 집권당의 강력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설욕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10대에 통일당으로 나섰다가 이번에 민정당으로 나온 것과 함평-장성에 버티고있는 타후보의 기반을 크게 잠식하지 못하고 있는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3때 준교사채용시험합격, 나주등의 경찰서장, 독학에 의한 고시사법과 합격, 검사, 변호사 등으로 자수성가한 이원형씨는 대조직 성장배경을 가진 조씨타도를 목표로 출신군인 영광에 치중. 조영규씨의 「라이벌」 이었던 정혜저 6대공화의원 조직이 이후보운동에 나서고 있어 싸움의 성격이 복잡하다.
함평에서는 민한당의 이진연씨가 구신민당조직, 대성인 전주이씨(4천여호). 좀처럼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강점인 사선의 점조직, 그리고 야성의 바람 등으로 3선 가두를 노리고있다.
윤씨는 거의 그대로 흡수한 구공화당조직, 명문 파평윤씨 종중표, 기독교인표 성실성과 4선관록을 무기로 삼고있으나 결과는 미지수.
유일한 장성입후보자인 김씨는 타후보 6명의 침입으로부터 표지키기에 땀을 흘리고 있다.

<인천동-북>
민정·민한·국민당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하는 가운데 민권·신정 등 몇몇 후보들이 끼여들어 예측불허의 혼전.
8대의원을 지내고 10대때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낙선한 민정당의 김숙현후보는 무료변호등 변호사로서 닦은 기반과 도노동협의회 법률고문으로 노동운동을 해왔다는 점을 들어 서민층과 부평공단표를 중점 공략중.
1만8천여명의 당조직과 광산김씨 종친회 및 단국대교수로 15년간 재직한 동창기반도 활용하고 있으며, 인천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는데 따른 지지표의 증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새한자동차의 직업훈련소장인 민한당의 정정루후보는 인천이 전통적인 야도라는 점과 공단에서만 15년간 일했다는 점외에 반공연맹 및 청년단체 등 그동안의 폭넓은 활동을 바탕으로 근로층·청소년층의 지지획득에 부심하고 있다.
국민당의 최정환후보는 12년간 인천시상공회의소장을 맡은 경력과 인천전국체전준비위원장 등으로 체육회와도 깊은 관련을 맺어 비교적 폭넓은 득표기반을 갖고있다.
개인기반 외에 5천여명에 달하는 국민당 조직과 자신이 설립한 신명여고의 동창생을 중심으로 한 부녀층도 중요 득표기반이 되고있다.
신정당의 박형면후보는 번남박씨 씨족과 천주교 교우들을 중심으로, 민권당의 김유현후보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종합건설회사와 황해도민을 비롯한 이북출신 유권자에 기대를 걸고 격전을 벌인다.
이밖에 유승원 10대공화의원의 비서관을 지낸 김영일씨와 1,2대 통대의원 출신의 탁병락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청년층을 주대상으로 득표활동을 계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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