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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기자의 不-완벽 초상화] ‘왼손’의 기적, 최선배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89호 20면

“트럼펫 연주자로 한창인 삼십대 중반, 오른손을 다쳤습니다.

재즈를 위해 독학으로 이룬 연주가의 꿈은 포기해야 했습니다.

여덟 살 꼬맹이 때부터 들어왔던 재즈. 삶의 전부였기에 좌절했습니다.

하지만 제겐 왼손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섬세한 감각이 필수인 연주, 오른손 못지않은 왼손이 될 때까지 익히고 익혔습니다. 일흔이 넘은 지금에도 트럼펫과 함께하는 제 왼손, 대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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