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L 한국 여직원 혹사 항의 집단 결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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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에 취항하고 있는 일본 항공 서울지점 (지점장 석원행웅·53) 여객 운송과 소속 한국인 여직원 10명 전원이 6일 회사측의 비인도적인 혹사에 반발, 모두 결근해 JAL기 편을 이용하는 여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었다.
JAL측은 이날 여직원들이 결근하자 서울지점 근무 일본인 직원 3명을 동원, 업무를 보았으나 이날 하오 1시40분 출발 예정이던 「니이가따」행 JAL998편이 50분간 지연 운항되는 등 이날 출발한 4편이 모두 30분 이상씩 지연되었다.
김현숙 양 (30) 등 여직원들은 JAL측이 경비 절감을 이유로 근무 인원을 보충하지 않은 채 한국인 종업원을 혹사하고 있으며 JAL의 서울∼일본간 운항 「스케줄」이 낮 12시부터 하오 3시 사이여서 종업원들이 점심을 제때에 먹지 못해 위장 장애·간장병 등을 앓는 경우가 많아 시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날 생리 휴가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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