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국에 석유탐사차관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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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면

세계은행이 우리 나라 대륙붕탐사와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석유개발 차관제공을 검토하고있다. 세계은행은 최근 재정담당과 기술담당요원을 우리나라에 파견, 동력자원부·한국석유개발공사·한국동력자원 연구소등에서 대륙붕탐사와 시추계획등에대한 조사를 끝냈으며 이 자료를 토대로 석유개발사업에 대한 지원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서 세계은행은 우리 나라 대륙붕에 석유가 얼마만큼 묻혀있는가를 뒷받침 할 만한 과거의 물리탐사자료를 수집했으며 단독광구인 1,2,3,4,6 광구등에서 1년에 4개이상 시추할 수 있는 유망지점등을 파악했다.
또 시추선 건조의 필요성과 이에 대한 자금지원규모도 검토했다.
세계은행은 올해부터 오는 85년까지 5년동안 석유수입국의 「에너지」자원개발에 모두 1백3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할 예정인데 석유탐사와 시추에 대한 자금지원은 지난 79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어왔다. 「아르헨티나」 「페루」등의 국영석유희사가 실시하는 물리탐사에는 이미 차관이 제공되고 있다.
「온두라스」 와 「마다카스카르」 「소말리아」등은 물리탐사 자료 해석을 위해 세계은행으로부터 곧 지원을 받게되며 「파키스탄」 「탄자니아」등은 석유시추에 드는 비용을 세계은행으로부터 빌어쓰게 되어있다.
이들 나라들은 세계은행이 이미 48개 나라에 파견한 전문가들의 타당성 조사결과 차관을 제공받게 된것이며 우리 나라에는 올해처음으로 석유개발지원에 따른 세계은행의 전문가들이 찾아온 것이다.
세계은행이 지난 79년부터 올해까지 3년동안 석유수입국의 탐사와 시추에 제공했거나 제공할 차관규모는 13억5천만「달러」다.
세계은행이 우리나라 대륙붕 석유개발에 차관을 제공할 경우 단독으로 또는 외국석유회사와 공동으로 석유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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