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5)국제그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국제상사「그룹」(회강 양정모)은 금년부터 수출창구를 모기업인 국제상사로 일원화하고올수출목표를 10억「달러」로 잡았다.
최고경영진인사는 기본골격은그대로 둔채 이를 뒷받침하는선에서 마무리지어졌다.
3명의 사장이동이 있었는데 1명이 외부영입,1명이내부승진,나머지 1명이수평이동이었다.
원풍산업사장으로 조흥만씨(전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를 영입했고 국제개발사장엔 유홍식국제종합건설부사장이승진됐다.
김형국국제개발사장은 동자산업사장으로 자리를옮겼다.
원풍산업은 장선곤사강이 퇴임한 지난해 11월부터 오준석부사장이 직무를대행해왔다.
임원급인사에선「그룹」수출창구인 국제상사와 주력기업인 국제종합건설·원풍산업·연합철강등에 역점이 주어졌다.
봉제품수출업체인 조광무역의김내영사장이 국제상사의 부사장자리를 겸했고 동사 김광웅이사,국제방직의 이수언이사,연합철강의 배정운상무가 국제상사로 옮겼다.
올해 해외건설수주목표를 10억「달러」로 세운 국제종합건설엔 김원함씨(전삼익건설상무)이승무씨 (전신한기공이사)가 영입되고 원풍의강현이이사가수평이동됐다.
지난79년 이상순씨로부터 인수하여 주력기업으로 키우고 있는 원풍산업은 새로운 사렴탑을 영임한외에 능력을 인정받은 동자산업의 안재동상무와 국제종합기계의 김대원이사가 들어가면서 경영진이 크게 보강됐다.
연합철강 겅영진의 인사는 예상(?)보다 소폭에 그쳤다.배정운상무가 상사로 가고 박인영씨(연합물산이사)가 전입됐을뿐 정승익사장「팀」이 그대로 유임됐다.지난해 자본잠식률이 1백60%나 되는 87억원의 적자로 경영진이 대폭 바뀌지 앉을까 하는 예상도 있었으나 작년불황이 꼭 경영탓만이 아니라는 이유로 경영진의 현상유지가 결정된 것같다.
49년 신발류사업을 시작한지국제「그룹」은 이제 21개회사에 5만여종업원을 거느린 기업「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이「그룹」의 최고경영진중엔순수하게 국제「맨」으로 불릴만한 사람은 드물다.
「그룹」공개채용이 얼마안돼 77년에 채용한 1기들이 이제과장급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최고경영진은 대부분외부에서 맞아들인 사람들이다.
이둘은 군장성이나 정부고위관리에서 기업으로 옮겨앉았다가 영입됐거나 순수한 기업인으로 타기업에서「스카우트」된사람들로 나눌 수있다.
정재덕씨(종합건설)조흥만씨(원풍산업)차국영씨(동서증권)송장주씨(보고산업)박두련씨(국제방직)등은 전자에, 손상모씨(국제상사)정승익씨(연합철강)문택상씨(국제종합기계)등은 후자에 속한다고 할수있다.
이들 다양한(?) 출신의 최고경영진들을 양회장은 타고난포용력으로잘이끌어나가고있다.
「그룹」사장단회의는 3개월에한번씩 열린다.중요한 사항은6∼7명의 재경사장단들이 참석하는 운영회의에서 결정되는것으로 알려졌다.경영에 참여하고있는 양회장의 혈연으로는6명백년지객(사위)이있다.
그러나 주력기업인 국제상사·연합철강·원풍산업·종합건설등은 전문경영인에 맡기고 사위들에겐 방계회사들의 경영이 맡겨져있다.
현재 경영일선에 나서고있는사람은 이대황씨(국제상선 사장·둘째) 김정형씨(국제제지사장·세째) 김모영씨(조광무역사장·네깨)등.맏사위인 한윤구씨(52·고대졸)는 국제상사 미주지역본부장(부사장)으로 나가있다.
다섯째인 김덕영씨(32·남가주대졸)는 국제종합건설중동본부장으로, 여섯째인정근씨(32·서울대공대졸)는 국제상사「싱가포르」지사장으로 현지에나가경영훈련을 쌓고있다.
양회장은「그룹」내 중요문제를 결정할때 정승익·손상모·정재덕·문택상씨등과 자주 상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사장은 양회장으로부터 많은 신임을 받으면서「그룹」내전반적인 문제에 깊숙이 관여하고있는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서울대상대동기인 국제상사의관리담당 이춘무전무와 종합조정실의 한근환상무도 막후에서 상당한 몫을 하고있는 양회장의참모로 알려지고있다.
그동안 비어있던 종합조정실장(부사장)에 이만우씨(46·전제일기획사장)를 영입하자 조정실의 기능이 보다 활성화(?)되는것이 아니냐며 방계기업에선 긴장하는 눈치이다. <한월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