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즈황태자 언제 왕되나|엘여왕 시사 없어 궁금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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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찰즈」황태자의 신부가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을 쏟았던 영국국민들은 왕자의 결혼 발표와 함께 이제는 「찰즈」가 언제 「엘리자베드」여왕의 왕위를 계승할 것인가에 대해 궁금해 하고있다.
지난 28년 동안 영국을 다스려온 올해 54세의 「엘리자베드」여왕은 지금도 건강을 자랑해오며 언제쯤 「찰즈」에게 왕위를 계승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무런 시사도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여왕의 여러 직무를 「찰즈」에게 점차 인계해온 「엘리자베드」여왕은 81세로 서거할 때까지 왕좌를 지켜온 증조모 「빅토리아」여왕처럼 오랫동안 왕좌를 지키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빅토리아」여왕의 아들 「조지」7세는 어머니가 너무 오랫동안 왕위를 내놓지 않는 바람에 59세에야 비로소 등극, 서거할 때까지 겨우 9년 동안 왕위를 지켰을 정도로 영국왕실의 여자들은 장수를 누려왔다.
「런던·타임즈」지는 「찰즈」왕자의 왕위계승문제와 관련한 사실에서 『「찰즈」가 앞으로 수년동안 황태자로서의 역할을 더해야할 듯하다』고 지적하고 『그러나「찰즈」는 왕실을 대표한 외국여행이나 왕실을 영접하는 등 여왕의 역할을 더 많이 이어받을 듯하다』고 보도.
3세 때 세자로 책봉된 후 신민들과 함께 호흡을 하며 자라온 「찰즈」황태자의 왕위승계를 놓고 정부각료는 물론 왕실폐지를 주장해온 정치인들까지 모두 「찰즈」가 홀륭한 국왕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론을 제기하지 않는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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