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새 모습 올해 역점사업을 알아보면…|대청호<충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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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내 최대 최장의 인공호수인 대청호가 관광지로 개발된다.
충북도는 작년 12월2일 준공된 대청「댐」을 종합관광지로 개발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84년까지 1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청호는 「댐」수문에서 호수가 시작되는 금강상류까지 2백10리. 호수 전체면적은 72평방km로 청주시보다 크다.
바다가 없는 충북도는 대청호가 「육지 속의 바다」.
호수와 속리산을 연결 지어 새로운 관광권을 만든다는 것이 기본구상이다.
호수의 물길은 용이 하늘로 날아 오르는 것처럼 충남·북을 오가며 굽이치고 있다.
충북도는 호수주변 1백94평방km를 자연보존지구, 농어촌지구, 집단시설지구로 용도를 구분해 집단시설지구(장계·석호·거교·법수·덕유·상장·미천·신대·오대지구)에만 관광개발을 하기로 했다.
금년 상반기 중에 호숫가에 사는 청원·보은·옥천군 주민 4천75가구 2만6천명의 교통편의를 위해 도선을 정기 운항한다.
국비 1억4천만원을 들여 4.7t짜리 도선 16척을 건조, 옥천군에 11척, 보은에 3척, 청원군에 2척을 정해 ▲청원군 문의면 문산리∼덕유리 ▲옥천군 안남면 오대리∼화학리 등 l2개 노선에 운항시키기 위해 호수주변 30개 마을에 선착장과 도선장을 설치한다.
또 「댐」수문이 있는 청원군 현도면 하석리와 경부고속도로를 접속시키기 위해 죽암휴게소에서 수문까지 도로 4.5km를 새로 개설 포장하고 청주시에서 「댐」까지 지방도로 12.5km도 완전히 포장, 노선「버스」를 하루 6회 이상 운항시킬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금강유원지나 대전「인터체인지」쪽에서 호수를 가로질려 국립공원 속리산과 도립공원 화양동으로 갈 수 있게 유람선 10척을 운항한다.
문의면 미천리에서 양성산(해발 4백30m간 진입로 4km와 보은군 회남면 법수리에서 국사봉(해발 2백82m)까지 진입로(8.3km)를 만들고 등산로 주변에 표지판·철책 등을 설치해서 서울·대전 등지의 등산객들이 당일 등산「코스」로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호숫가에 산재한 유적지 19개소 중 우선 금년 중에 안남면 화학리 삼국시대 산성터 등 6개 성터를 단장하고 문의객사를 보수한다.
문의객사 문산관은 전주객사와 함께 현재 남아있는 이조객사 가운데 가장 원형이 잘 보존된 것이다.
문산관의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현종7년(1666년)에 다시 옮겨지었다는 기록이 있어 지은 지 3백년이 훨씬 넘은 것으로 문화재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오대리 등 10개소에 수상「스키」장이 생긴다.
또 미천·장계지구에는 청소년을 위한 「유드·호스텔」과 야영장을 만든다.
야영장에는 공동급수장과 취사장을 설치, 충북도내 중·고교생들의 심신수련장으로 활용하고 법수지역에는 강변수영장을 만들 계획이다. 【청주=김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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