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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체험마을에서 어부 되어보기! 어촌에서 전통방식으로 즐기는 이색 고기잡이 체험열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최근 자연속에서 특정한 테마를 가지고 체험, 지역문화 등을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학습이 대세다. 21세기 새로운 리더의 조건으로 공부보다 인성, 경쟁보다 협력, 성취보다 행복의 가치가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 5일 근무 정착으로 주말 국내여행 빈도가 잦아지면서, 단순히 명소관광이나 휴식여행에 그치지 않고 색다른 경험이 가능한 이색체험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농작물 경작, 고기잡이 등과 같은 농어촌 체험을 비롯해 국악, 서예 등 전통문화, 해양(수상)레저, 레일바이크 등 의 체험 프로그램이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여름철 바닷가로 여행을 가는 경우, 물놀이의 대명사인 해수욕장에 대한 선호도 여전하지만, 어촌만의 특색 있는 문화와 함께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한 어촌체험마을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갯벌체험, 낚시 일변도의 어업체험에서 벗어나, 전통어로시설 및 전통어법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연환경 및 전통어구 등을 활용한 고기잡이 체험을 통해 옛 선조들의 지혜와 생활방식을 배울 수 있는 전통어업체험을 만나본다.

원초적이지만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독살, 개막이 및 후리질체험

독살체험

돌을 쌓아 담을 만들고 바닷물이 들고나는 조석차를 이용한 ‘독살체험’은 가장 대표적인 전통어로방법이다. ‘돌살’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체험은 수심이 얕은 바다에 돌로 담을 쌓아 물고기를 잡는 방식으로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돌담에 갇혀 썰물에 빠져나가지 못하면 뜰망으로 떠서 잡는 방식이다. 독살 체험을 하다보면 어렸을 때 백사장에 둑을 쌓아 고기를 몰아넣고 잡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이다.

개막이체험

또한 맨손으로 고기잡기를 가능케 하는 개막이 체험은 갯벌에 기둥을 박아 그물을 설치하고, 밀물이 가장 많이 들어왔을 때 그물을 올려 물고기를 가뒀다가 물이 빠지면 갯벌에 남은 물고기를 주워 담는 방법이다. 보통 물 높이가 성인 남성 무릎 정도일 때 체험을 시작할 수 있으며, 사람들이 뛰어다니면서 갯벌에서 진흙이 올라와 물속이 보이지 않지만, 손으로 더듬어가면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시간이 경과되면서 물이 더 빠져 물고기 등이 살짝 보이면 초등학생도 혼자서 맨손 고기잡기가 가능하다.

후리질체험

물이 빠지는 바다에 그물의 양쪽 끝을 펼쳐 잡고 바다로 들어가서 그물로 고기를 몰고 나와서 잡는 후리질 체험은 옛날 우리 조상이 했던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식이다. 그물이 바닥에서 뜨면 애써 몰아 온 고기들이 다 빠져나가 버리기 때문에 그물이 바닥에서 뜨지 않게끔 밀고 와야 하는 것이 후리질의 노하우다.

죽방렴 체험

5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원시어업 형태의 죽방렴은 바다 물목에 참나무로 만든 말뚝을 박은 뒤 주렴처럼 엮은 대나무밭을 갈지자형으로 벌려 고기를 잡는 전통어법이다. 물이 얕으면서 진흙 지대에 뭍과 뭍 사이가 멀리 떨어져있지 않아야 하며, 바위없이 물살이 센 지대여야 죽방렴을 세울 수 있을 정도로 조건이 까다롭다.

배위에서 느껴보는 선조들의 고기 잡는 지혜 - 통발, 후릿그물, 육소장망 체험

통발체험

통발은 들어가기는 쉬운 대신 빠져 나오기가 어려운 형태의 단순한 구조로, 망 속에미끼를 넣어 물고기를 유인하여 잡는 방식이다. 통발체험은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1~2일전에 미리 던져놓은 통발을 직접 끌어올려 그 속에 걸려든 문어, 해삼, 소라, 장어 등 다양한 해산물을 꺼내볼 수 있어 어린 자녀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이다.

후릿그물체험

후릿그물 체험은 배에 큰 그물을 싣고 바다로 나가 알파벳 U자를 그리며 둥글게 그물을 친 후, 여러 사람들이 그물 양끝을 잡아당겨 그물에 걸려든 고기들을 잡는 어법이다. 단시간에 가장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으며, 친구, 가족, 회사 동료들이 함께 합심하여 후릿그물 체험을 마치고 나면 그물에 한가득 잡힌 고기는 물론 돈독한 정(情)도 낚을 수 있다.

육소장망 체험

육소장망 숭어잡이는 6척의 어선이 장막을 치듯 바다 속에 그물을 깔아 놓고 기다리다 산위 전망대에서 바다 속 숭어의 움직임을 살피던 어로장이 신호를 보내면 모든 어선에서 일제히 그물을 끌어 올려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산란기인 봄에 숭어가 떼지어 산란장을 찾을 때 잡는 방법으로 160년 전통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어업방식으로 전국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부산 대항마을이 가장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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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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