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백억대시장 겨냥한 롤러·스케이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신발 밑에 네 개의 바퀴를 달아「아스팔트」 위를 달릴 수 있게 한「롤러·스케이트」는 작년 여름부터 생산되기 시작, 시장을 파고들었다. 주택단지와「아파트」부근에 여러 개의 「롤러· 스케이트」장이 세워져 판매량은 급속히 늘어났다.
심한 「인플레」압박으로 작년 초부터 가족단위의 여행등 잔돈푼이 들어가는 여가이용 회수가 줄어들었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이 동네 어귀에서 공차기나 자전거 타기만으로 휴일을 보내는데 착안, 몇몇 업자들이「스포츠」용구로 「롤러·스케이트」를 만들어내면「히트」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갖고 생산에 들어갔다.
때마침 과외공부가 금지되어 학생들의 여가시간이 대폭 늘어났다.
「롤러· 스케이트」는 「스케이트·보드」 와 함께 TV의 어린이 시간에 해외「필름」 으로 자주 소개되어 호기심을 돋우었고「아스팔트」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중·고등학생 층에게 구매충동이 컸었다고 업자들은 말한다.
작년 4월에 처음 세워진 「롤러· 스케이트」주생산업체는 두 군데였으나 하반기에는 40여개의 군소업체가 끼어 들어 「롤러·스케이트」 판매전에 불이 붙었다. 하반기 수출액은 1백30만「달러」. 국내 총시판액은 짧은 기간에 무려 24억원에 이르렀다.
각 업체는 어떻게 하면 값싸고 튼튼한 「롤러·스케이트」를 만드느냐에 전념하고 있다.음악에 맞춰「롤러·디스코」를 추거나「스피드」와「드릴」을 맛보기 위한 경주에는 「알루미늄」판을 신바닥에 붙이고 「폴리우레탄」으로 바퀴를 달아 맨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선전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유연한 「울트라터프·나일론」 편을 붙인 것이 좋다고 주장하는 업체도 있다.
올해 「롤러· 스케이트」의 국내 판매액은 작년의 4배를 넘는 1백억원이 될 것이라고 업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젊은 여성들에게는 『날씬한 몸매를 위해』, 청장년의 남성에서는 『「아스팔트」 위의 「조깅」을 위해』「롤러·스케이트」를 즐기자는 것이 생산업체들의 연속 「히트」를 위한 올해 판매전략이다.「롤러·스케이트」의 바닥이「알루미늄」으로 된 것은 한 켤레에 3만원으로 비싼 것이 흠이고 「플래스틱」제품은 1만5천원 이상한다. <최철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