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연봉자 70%는 수도권 거주…비수도권은 울산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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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울산에 억대 연봉자가 가장 많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말정산 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2012년도 귀속분)을 신고한 직장인 가운데 급여가 1억원 이상인 사람은 41만55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3000명 증가했다.

억대 연봉자수는 총 근로소득자 1576만8000명의 2.6%에 해당했다. 전체 근로소득자 1인당 연평균급여액은 2969만원으로 2798만원이던 전년보다 6.1%(171만원) 늘어났다.

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인의 69.7%(24만9,500명)는 수도권에 거주했다. 서울에 가장 많은 19만6700명이 거주했고 경기(8만700명), 인천(1만2300명)이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울산에 가장 많은 2만9900명이 거주했다. 울산은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의 대형 공장들이 많아 4년째 1인당 평균소득 전국 1위(1884만원)를 차지한 지역이다.

울산과 부산(1만5500명)·경남(1만4800명)·경북(1만3100명)·대구(7000명) 등 영남권에도 20.1%의 억대 연봉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1만300명)·충남(8800명)·충북(4500명)·세종(600명) 등 충청권에 5.8%, 전남(5200명)·전북(5000명)·광주(5700명) 등 호남권에 3.8%가 거주하고 있었다. 강원은 4100명, 제주는 1200명이었다. 박 의원은 “고소득 일자리가 수도권에 몰려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수도권을 찾는다”며 “지방에 과감한 투자와 지원, 규제완화 등을 해 고소득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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