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 피복지부 노조원 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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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강남경찰서는 5일 서울서초동63의4 유성「빌딩」3층「아시아·아메리카」자유노동기구 (아프리) 한국지부 사무소를 점거, 시위를 벌였던 전국연합노조 청계 피복지부 전지부장 임현재씨(29)와 조직부장 전태삼씨 (31) 등 11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부지부장 신광용씨 (23)를 방화예비 음모 등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시위에 참가한 21명 가운데 정화숙씨(22·여·노조원)등 10명은 훈방됐다.
청계피복 노조원들은 지난달30일 하오6시30분쯤「아프리」사무실을 찾아가 방한중인「아프리」회장「모리스·파라디노」씨와의 면담을 요구, 한국지부장「조지·커틴」씨(35)가 이를 거부하자 사무실을 검거, 5시간30분 동안 농성을 벌이면서「커틴」씨를 불법으로 억류한 혐의다.
부지부장 신씨는 농성도중 준비해간 석유를 사무실 바닥에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한 혐의다.
전지부장 임씨 등은 지난달28일 서울 숭인동 양지다방 등에서 신순애씨 등 노조간부들과 만나 모의한 뒤 지난달30일 3개 파로 나눠 「아프리」사무실에 도착, 시위를 벌였다.
청계피복 노조는 70년11월 설립됐다가 11년 만인 지난달16일 서울시 노동위원회로부터 해산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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