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16기 대한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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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특파원】「레이건」미 행정부는 최신예 고성능 F-16전투기를 한국에 판매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관한 판매동의서를 곧 미의회에 저출할 것이라고 미국방성 대변인이 4일 말했다.
「마크·브렌더」국방성 대변인은 이같은 결정은 전두환대통령의「워싱턴」방문중 주영복국방장관과「와인버거」미국방장관간의 양국국방장관회담에서 이루어졌으며 전대통령이「워싱턴」을 떠나기에 앞서 한국측에 통고됐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동안 지연됐던 F-16전투기의 대한판매결정은 한미공동성명에서 밝힌 한국군전력강화방침을 구체화시킨 것이라고 말했으나 한국에 판매될 이 전투기의 대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행정부는 이와함께 한국에대한 대외 군사판매차관(FMS)액을 늘리기로 동의했는데 주국방장관은 3일 82년도 대한FMS차관이 81회계연도의 1억6천만「달러」에서 8백만「달러」가 늘어나게될것이라고 말했다.
「카터」전미행정부는 77년 중반에 F-16전투기의 대한판매를「원칙적」으로 동의한바있으나「카터」전대통령의 주한미군철수계획을 포함해 한국내의 인권사태및 국내정세불안때문에 이협상은 장애를 받아왔다.
한편「워싱턴·포스트」지는 미국의 대한 전투기판매결정을 보도하면서 한국측이 전투기가격(대당1천3백40만「달러」·한화약87억원)의 상승 때문에 당초에 구입하려던 60대를 줄여서 36대 정도를 구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한국에 대한 F-16전투기판매를 꺼렸던 이유중의 하나는 한국이 고성능 전투기를 도입할 경우 소련도 북괴에 대해 최신예 전투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F-16전투기가 한국에 공급될 경우「아시아」에서는 첫선을 보이며 한국이 제공권에서 북괴를 제압하는 계기를 이룰 것으로 보여진다. 이 F-16기는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주력전투기로 단발「엔진」에다 1인의 조종사가 탑승하며「미사일」발사기가 날개에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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