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술문화재단 도의문화 저작상 결정 희곡부문 김병종·강태기씨|수상자 얼굴|희곡 당선작『달맞이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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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희곡부문에서 장막『달맞이꽃』으로 당선의 영광을 안은 김병종씨(28)는 지난해 중앙일보신춘문예에서 희곡당선.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미술평론당선으로 화제의 2관왕이 됐던 주인공 올 봄 서울대미대 동양학과를 졸업하는데 본업인 동양화수업도 게을리하지 않아 지난가을 대학미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 「상에 강한 체질」임을 다시 한번 과시하기도 했다.
5막3장으로 구성된 『달맞이꽃』은 동학난이 소재. 지난여름 혼자「스케치」여행을 떠났다가 우연히 동학의 진원지까지 가게 되었는데 『우거진 잡초사이에 솟아있는 그 시대의 비석을 보며 새삼 역사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된 것이 이 작품을 쓰게된 동기다.
말하자면 그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답이 이 작품『달맞이꽃』인 셈인데 김씨는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에 휘말린 불행한 시대의 개인을 철저하게 비극화함으로써 개인과 역사의 관계를 조명해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졸업 후에는 서울대미대 대학원에 진학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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