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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기사인 척 취객들 금품 훔친 40대 덜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리기사인 척 취객들에게 다가가 금품을 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계양경찰서는 19일 취객들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김모(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달 11일 인천 계양구 작전동의 한 골목길에서 차 안에서 자고 있던 최모(39)씨의 가방에서 현금 250만원이 든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대리운전을 하는 김씨는 주로 취객들을 노렸다. 유흥업소와 모텔이 밀집된 지역의 공용주차장과 길자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자고 있는 사람들이 범행대상이었다. 그는 "대리기사를 불렀느냐"고 취객에게 다가사서는 차를 운전해 장소를 이동한 뒤 금품을 훔쳤다. 김씨는 이런 수법으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5차례에 걸쳐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주로 지갑과 휴대전화를 훔쳤다. 현금은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하고 휴대전화는 장물업자 등에게 팔았다.

경찰은 김씨가 피해자들과 합의한 만큼 불구속 입건하기로 했다. 그러나 김씨가 훔친 휴대전화를 장물업자에게 판매한 점 등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하고 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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