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통령 방미 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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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대통령은「레이건」미국대통령의 초정으로 한미정상회담을 갖기위해 영부인이순자여사와 함께 28일 하오3시 「보잉」707특별기편으로 미국방문길에 올랐다. 전대통령방미에는신병현부총리·동신영외무·주영복국방장관등이 수행했다. 전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2시20분부터 김포공항에서 삼부의 차관급이상 인사·주한외교사절등 각계인사 약1천2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환송식에서 출발성명을 발표했다. <관계기사3면>
전대통령은 출발성명을 통해 『주지하는 바와 같이 지금 우리나라와 미국은 각각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변화와 발전을 모색해야할 역사적 전환점에 서있다』고 지적,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서 이뤄지는 본인의 금번 미국방문은 두나라의 전통적인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한편 새시대를 향한 양국국민의 힘찬 전진을 서로 고무하는기회가 될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레이건」대통령을 비롯한 미국의 각계지도자들과 만나 동「아시아」와 태평양지역의 평화질서 구축을 확고히 하는 문제와 두나라의 이익증진을 의합 경제협력방안등 당면한 공동관심사에 관해 우의없이 의견을 교환하고 아울러 낮선 이역에서 열심히 생활하며 한국인의 우수성과 긍지를 심어 나가고 있는 재미동포들을 위로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우리나라가 중요한 고비를 겪을 때마다 미국은 생존과 자주독립을수호하고 빈곤으로부터 탈피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전폭적인 지지와 매우 긴요한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회고하고 『한국은 이제 국제사회에서 통상면에서나 평화유지를 위해서나 응분의 공헌과 역할을 수행하는 주요국가둘중 하나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한미관계도 지난날의 일방적인 의존관계에서 호혜적인 협력체제로 급속히전환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한 전대통령은『격동이 예상되는 80년대의 정세추이속에 새시대를 펼쳐나가야할 한미 두나라는 이러한성숙된 양국관계를 더욱발전시켜 동「아시아」의 안정을 공고히 하고 상호이익을 증진해야할 과제를안고 있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미국방문중「레이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물론 각계지도자들과 만나는 기회에 동「아시아」와 태평양지역의 평화질서구축을 확고히 하는 문제와 상호 이익의 증진을 위한 경제협력방안등 당면한공동관심사를 논의하고 들르는 도시마다 재미등포들을 위한 「리셉션」을 갖고이들을 위로 격려할 예정이다.
2일 상오10시우 (현지시간)부터 열릴 한미정상회담에서는 국제정세와 북한의 전력및 의도에대한 평가, 주한미군철수계획의 백지화, 한국군의 전력증강 및 한국의 방위산업지원등 한미공동방위체제 강화방안과함께 양국 교역의 확대·균형및 경제협력증진방안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정상회담을 마무리짓는 공동성명은 정상회담에 이은「레이건」대통령주최 오찬직후 발표될 예정이다.
전대통령은 이번 여행중모두 20회 가까운 연설·성명·인사말을 할 예정인데 31일낮 한미경제협의회극동경제위원회「아시아」협회공동추최 오찬과 2월3일낮 「내셔널·프레스·클럽」오찬에서 80년대의 국제정세와 정치질서를 연관시켜한국의 역할과 자신의 「비전」을 밝히는 중요한 연설을 할 계획이다.
전대통령은 첫방문지인「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에 현지시간으로 28일상오(한국시간 29일새벽)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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