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항선 갑판원이 대우 나쁘다고 선장 등 4명 살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21일 하오 11시쯤 (현지 시간) 미국 「하와이」 근해 (북위 30도·서경 1백29도)에서 참치잡이 중이던 남양사 (대표 유남열·서울 이태원동 104의 1) 소속 「시프사 3호」 (3백50t·선장 공성남·35)에서 갑판원 곽종진 (29)·김윤수 (21)씨 등 2명이 대우가 나쁜데 앙심을 품고 선장 공씨와 기관장 김홍구 (42)·1등 항해사 유한수 (26)·갑판원 박재룡 (30)씨 등 4명을 칼로 찔러 숨지게 했다고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동사 소속 「아카시아 31호」가 본사에 무전으로 알려왔다.
이 보고에 따르면 곽씨 등은 잠자는 선장 등을 차례로 찌른 뒤 「보트를 타고 달아나다 동료 선원들에게 붙잡혀 현재 「시프사」호 선원실에 감금돼 있다.
사고가 난 어선은 「아카시아」호에 의해 현재 「호놀룰루」로 예인되고 있다.
남양사 관계자는 23일 하오 현지에 직원을 급파,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어선은 지난해 11월12일 선원 27명을 태우고 부산항을 떠나 1월l0일부터 현지에서 조업 중이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