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현안」말끔히 해결을…|각계 세인사…"정상회담에 바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레이건」대통령이 취임한뒤 불과 20여시간만에 전대통령을 초청한것은 매우 충격적이고도 경하스러운 일이 아닐수없다.
한미간의 정상회담자체가 어려울텐데 이와같이 전격적으로 조기에 실현된 사실에대해 우선 국민의 한사람으로 기쁜마음을 금할수 없다.
지난해부터 한미간에 무언가 타결이 되어야할 일이 있었던 것같은 눈치였는데 이번 방미로 잘 타결될것으로 믿어진다.
손님을 초대해놓고 나쁜말을 할리가 없으니만큼 모든 일이 좋은 방향으로 풀려나갈것같다.
「카터」전대통령은 취임초부터 주한미군을 철수한다고하여 우리에게 큰충격을 주었는데 「레이건」대통령은 완전히 다른 태도로 나오고 있어 퍽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와같은 한미간의 관계변화는 김일성으로 하여금 전대통령의 「1·12」제의에대한 자신의 대답을재고하게될지도모르겠다. 「아이젠하워」대통령이후 역대미국대통령이 모두 우리나라 원수들과 정상회담을 가진바 있지만 이번만은 그 어느때보다도 깊은의미가 있는것으로 해석되며기대도그만큼크다고보겠다.
최근 국정자문위원 자격으로 전대통령과 자리를 함께한적이 있지만 방미문제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었고 전혀 낌새를 차릴수도 없었다.
다만 남덕우국무총리가 한미경제협의회 초청석상에서 연설한 내용을 보고 언뜻 정상회담의 가능성 인상을 받았지만 전혀 예측을 할수가 없었던일이다. 한미간의 현안문제들이 정상회담을통해 매듭이지어졌으면 좋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