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비재산 어떻게 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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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당초 「이란」정부가 미국측에 제시한 2백40억 「달러」 반환액수 가운데 1백40억 「달러」는 미국안 동결 「이란」 자산 및 석유미불대금등이며 나머지 1백억 「달러」가 「팔레비」의 재산이다.
「팔레비」의 재산이 「이란」 정부의 주장대로 1백억「달러」에 달할 것인지 어떨지는 선뜻 계산이 되지않는 수수께끼다.
「이란」 측은 인질억류를 전후하여 해외도피된 「팔레비」의 재산이 5백억「달러」나 된다고 발표했는가 하면 당사자인 「팔레비」는 작년 7월 사망직전 자신의 재산이 1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발을 빼는등 주장이 크게 엇갈렸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의 한중동전문잡지는 「팔레비」의 재산이 72억「달러」가량되며 그 가운데 40억 「달러」가 이미 추적,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보도에 따르면「팔레비」는 재산관리인 「베베하니안」소유의 「애티사즈」 건설회사를 통해 자기재산의 대부분을 해외에 있는 가족 및 측근들에게 대부의 형식으로 몰래 빼돌렸다는것. 「애티사즈」사는 이들 재산을 「이란」의 「옴란」은행·미국·「스위스」 등의 은행을 거쳐 「팔레비」 개인구좌로 옮기는 작업을 계속해왔으며 상당액을 「뉴욕」 「로스앤젤레스」 「댈라스」 등 미국전역에 부동산을 사두는데 썼다.
현재 비밀을 한손에 줘고있는 「베베하니안」이 종적을 감춰버려 「팔레비」 재산추적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는데 설령 추적이 된다해도 재판과정이 복잡해 환수하기까지는 5, 6년은 걸릴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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