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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송씨 총재-후보로 지명|민한 오늘 창당 대회 "비판과 견제기능에 충실" 다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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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한국당은 17일 상오에 창당대회를, 하오에 대통령후보지명대회를 열어 유치송창당준비위원장을 초대총재로 선출하고 제12대대통령선거의 당공천후보로 지명했다. 구신민당소속 10대의원 17명등 구신민당당원 각계신진인사의 참여로 창당된 민한당은 이날 상오 10시부터 서울세종문화회관별관에서 전국대의원 4백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회에서 당헌·정강정책·창당선언문·결의문·국민에게 보내는「메시지」를 통해 보수야당을 계승하면서 비판적인 근대적대중정당을 추구한다는 당의 진로를 밝혔다.<해세·스케치2면>
유총재는 후보지명수락연설을 통해 『새로운 시대는 야당의 외면속에 여당이 독주하는 시대가 아니라 여야함께 자기의 사명을 다함으로써 공동으로 만들어가는 정치가 되어야한다』고 전제, 『민족화합을 위해서 거국내각 또는 연립내각을 구성할것을 약속하며 우리당이 집권하는 경우 이의실현을 위해 본인이 앞장서겠으며 우리당이 야당이되었을 때에는 여당에 제의하겠다』고 밝혔다.
유총재는 『강력한 지도력은 위대한 한 특정개인에게서 나오는것이 아니라 안정된 제도와 유능한 집단, 그리고 민주사회의 다양한 활력을 조화시킬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고 주장하고 『의회와 정당의 기능이 중지되는 사태가 조속히 해소되고 대의정치와 정당의 기능이 조속히 정상화되는것은 현재의 정치·경제·사회적 불확실성의 안개를 걷는 가장 효능 좋은 치료제』라고 말했다.
유총재는 이에 앞서 총재취임연설에서 민한당을 「비판·견제정당」으로 규정하고 『비판은 턱없는 비난과 불평에서가 아니라 현실에 대한 이성적 분석과 합리적 개혁의지에서 나오며 견제는 질시와 방해를 위한것이 아니라 권력의 불변의 속성인 독선과 아집을 치유하기 위한 불가결의 양약으로 필오하다』고 말했다.
민한당은 창당선언문을 채택.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통해 국민의 염원인 평화적 정권교체를 실현하여 이 나라에 자유민주주의를 구현하고 그 기반위에서 조국통일을 달성함으로써 세계평화에 기여하는데 모든 능력을 경주한다』고 다짐했다.
민한당은 또 이태식대의원(함안-선영천지구당위원장)이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자유로운 민주한국의 실현을위해 신명을 바치고 ▲자유민주세력의 총집결체인 근대적대중정당으로 발전시키며 ▲당면한 양대선거를 승리로 이끌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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