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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식사·운동이 성인병을 좌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조그마한 일에도 화를 잘 내는 사람 육류와 곡류만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 몸을 움직이기가 싫어 운동용 게을리 하는 사람들은 실재 나이보다 육체의 나이가 앞서간다. 육체가 늙으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위 우리가 성인병이라고 부르는 고혈압·동맥경화·당뇨병·비만 등의 절반이 몸 안에서 자라게 된다. 중년 이후 우리의 건강을 좌우하는 요소는「스트레스」·식사·운동의 세 가지다. 다음은 성인병 예방협회장 노영민 박사(65)가 권고하는 성인병 예방을 위한 체질 강화론이다.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현대를 사는 중년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혈압이 오르고 장 기능을 약화시키는 등 우리 몸의 조절기능에 큰 손상을 준다.
쌓이는 「스트레스」로 인해 초조해 하거나 짜증과 성을 내게 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아 혈관이 불규칙하게 수축한다.
혈관이 불규칙한 수축과 확장을 되풀이하면 혈류가 일정치 않아 혈관이 탄력성을 잃게 된다. 이것은 조직의 영양공급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결국혈관의 노화를 가져온다.
또 감점의 격동은 위 점막의 충혈을 가져와 과대한 염산분비를 촉진시켜 위궤양을 생기게 한다.
심지어 크게 화를 낸 사람이 한시간 동안 내뿜는 공기 속에는 80명을 죽일 수 있는 독소가 들어있다는 실험 결과까지 나와있다.
자기 나름대로 쌓이는「스트레스」를 곧바로 해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 정신적 긴장에 대비하는 것도 젊은 육체를 가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식사>
현대인은 너무 많은 산성식품을 섭취하고 있다. 곡류·육류·가공식품은 모두 산성식품이다.
산성식품을 다량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을 산성화시켜 면역기능을 떨어뜨린다.
이것은 어린이는 약「알칼리」성 체질이지만 성인이 되면서 대부분 산성체질로 변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맵고 짠 음식은 피하고 가능한 한 담박한 음식, 즉 야채와 같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알칼리」성 체질유지에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쌀밥을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부터 깨뜨릴 필요가 있다.
우리 몸에 필요한「칼로리」를 꼭 곡류에서만 얻을 이유는 없다. 우유나 야채에서도 충분한「칼로리」는 취할 수 있다.
야채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질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가장 중요한 식품이다.
특히 비만증과 당뇨병인 사람은 식생활에 대한 의식전환이 절대적이다.
미국에 비해 5배 이상이나 많은 위암도 우리의 식생활과 깊은 관련이 있다.
식사습관은 주부들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으로 가족들의 건강을 책임 맡는다는 입장에서 맵고 짠 음식이나 곡류에만 의존하는 식생활개선에 앞장서야만 된다.

<운동>
운동은 우리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수단이다. 미국에서는 1백만명을 20년간 추적조사 한 결과 일정한 운동을 계속한 사람은 심장병과 뇌졸증 등이 적어 오래 산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운동은 30분∼1시간 동안 규칙적으로 해야 효과가 크다.
1분간에 1백20보 이상의 속보로 걷는 것도 좋은 운동의 하나다.
체중 조절도 운동과 꼭 병행하는게 좋다.
성인을 기준으로 할 때 1시간에 보행은 3백「칼로리」,「테니스」는 4백 「칼로리」, 자전거 타기는 4백50「칼로리」, 수영은 5백「칼로리」, 달리기는 9백 「칼로리」가 소모된다.
하루에 소모하는 열량이 섭취하는 열량보다 1백「칼로리」가 많으면 1년이면 4·5kg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장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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