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입량 처음으로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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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금년 석유수입량이 작년보다 0.1% 줄어든 1억8천4백만「배럴」에 그쳤다. 석유수입 증가율이「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동력자원부는 내년에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고 석유수입량은 금년보다 19%나 늘어난 2억1천9백만「배럴」로 책정했다. 내년도 국내석탄생산량은 금년의 1천8백50만t 보다 50만t 늘어난 1천9백만t(2.7%증가)으로 전체석탄소비량은 금년보다 2백만t 늘어난 2천2백70만t(9·9%증가)으로 결정,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력자원부는 내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서 석유와 석탄·전력·「가스」부문 등 각 「에너지」원의 수요공급량을 확정했는데 전력의 경우 시설용량은 금년보다 4.7% 증가한 9백84만㎾로 잡았으나 발전량은 9.8% 늘어난 7백72만㎾로 늘려 잡았다.
또한 도시연료의「가스」화 정책에 따라「가스」사용 가구는 금년의 25만 가구에서 내년에는 45만 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동력자원부는 내년도 GNP성장률을 8%로 잠정추정, 예측보다 상당히 높게 책정된 석유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베네쉘라」「아랍·에미리트」「나이지리아」「카타르」등과 신규로 원유도입계약을 체결하며 민간상사의 원유도입을 최대로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석유외교를 강화하기 위해「쿠웨이트」「멕시코」등 8개 산유국 석유장관 등을 초청하며「카타르」「에콰도르」등 8개 산유국에 고위관리를 파견하기로 했다.
내년도 정유시설 능력은 호남정유의 15만「배럴」증설공사 완공으로 금년의 64만「배럴」에서 79만「배럴」로 늘어난다.
정부는 86년까지 60일분의 석유비축시설을 만들기 위해 모두 2조7천3백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석유와 전기요금·제도를 수정해「에너지」가격체계가 안고있는 모순을 고쳐나갈 예정이다.
정부 고시가격에 묶여있는 국내 유가체계를 철폐하고 점진적으로 정유회사에 의한 석유가격 자율화제도를 도입해서 싼 원유도입을 촉진하고 전기요금의 경우 비 산업용 전기요금의 누진율을 완화하고「피크타임」요금제의 시간대요율도 조정할 바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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