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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 4시간 골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일부 항공사들이 경비 문제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 나머지 승객들은 물론 세관·법무부 직원들까지도 가끔 골탕을 먹는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 13일 하오 9시 「타이페이」로 떠날 예정이던 서북 항공 (NWA) 019편의 경우.
NWA측은 이 여객기의 「엔진」이 출발 전에 고장이 났는데도 승객 l백76명의 「호텔」 투숙비를 물지 않기 위해 진급 고장 수리를 하면서 『곧 출발한다」는 말만 되풀이.
승객들은 항공사 측의 말만 믿고 비행기 안에서 무려 4시간이나 기다렸으나 고장 수리가 끝나지 않아 「호텔」 신세를 진 채 14일 낮 12시30분에 떠났다.
대부분이 통과 여객인 이들 승객들은 이 바람에 「타이페이」 시내의 「호텔」 예약이나 약속 등을 전혀 취소하지 못한 채 하룻밤을 서울서 묵었고, 법무부 및 세관 직원들은 이들 통과 여객의 입국 수속을 의해 한밤중에 비상 소집을 당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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