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6주연속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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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이 6주 연속 올랐다. 정부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택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11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1주일 전보다 0.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도 최근 6주간 가장 높다. 지난해 말에 비해선 1.18% 오른 상태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많은 서울 강동구(0.24%)와 강남구(0.21%)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강서구(-0.06%)와 광진구(-0.03%)에선 아파트값이 내렸다.

지방에선 울산(0.13%)의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체 근로자의 주택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한국석유공사 등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겹친 것이다. 이밖에 대전(0.09%)ㆍ대구(0.09%)ㆍ충북(0.09%)ㆍ경북(0.08%)ㆍ충남(0.08%)도 전국 평균(0.06%)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전남(-0.13%)과 강원(-0.05%)ㆍ세종(-0.01%)의 아파트값은 떨어졌다.

전셋값도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이번 주에도 0.11% 올랐다. 전국 평균 전셋값 상승률도 0.09%다. 수도권 전셋값은 지난해 말에 비해 4.08% 오른 상태다. 김세기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방학 기간 이사하려는 세입자가 늘었고 가을 이사철을 앞둔 예비 수요도 쌓이고 있어서, 전반적인 매물 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고 주거환경이 양호한 서울 외곽 지역으로 수요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최선욱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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