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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탤런트 정윤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안녕하세요』하고 옷을 때면 얼굴이 더욱 작아진다.
그 작아진 얼굴을 들여다보노라면 정윤희 양(26)은 움직이는 인형처럼 느껴진다. 잘 가다듬어 놓은 조형미. 전형적인 미인형이다. 정양이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그러나 그녀의 이러한 예쁜 외모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에 와선 더욱 완숙해지고 있는 느낌이지만, 연기를 할 때 보여주는 그녀의 신들린 듯한 정열과 집념-. 그리고 이 연기를 통해 「미인 정윤희」가 아닌 전혀 새로운 인간상을 창조해 냄으로써「팬」들에게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로 그녀는 현재 우리나라 여성연기자의 정상을 달리고 있다.
정양은 올해『뻐꾸기도 밤에 우는가』등 5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축복』등 7편의「텔레비전·드라마」에 출연했거나 출연중이다. 이런 활동으로 그녀는 올해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정양은 영화나 「텔레비전」에서뿐만 아니라 CF·「캘린더」·의상「모델」로서도 1급의 대우를 받는다. 지난 9월 한달 사이엔 50여종의 「캘린더」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제 연기가 어떤 것인가를 조금 알 것만 같아요. 전에는 연출자 지시에 따라 움직였을 뿐인데 이제는 제가 새로운 연기를 창조해 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정양은 연기뿐 아니라 그림·노래·「피아노」·수영 등에도 남다른 재능을 지닌 팔방미인이다. 유화만도 30여 점을 그려 놓았다. <글=김준식 기자·사진="장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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