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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롯기두' 가을야구 막차 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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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014 프로야구가 시즌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가을 야구를 향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삼성이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가운데 2,3위 넥센과 NC도 무난하게 가을야구 무대에 진출할 전망이다. 그러나 마지막 티켓 한 장의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13일 현재 4위 롯데와 7위 KIA와의 승차는 겨우 2경기에 불과하다. 5위 두산·6위 LG·7위 KIA의 막판 총력전이 예상돼 롯데가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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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강행의 변수는 부진에 빠진 선수들의 부활 여부다. 롯데는 지난 6월까지 5할 승률을 유지했지만 7월부터 하락세다. 지난 한 달 반 동안 9승20패, 승률 0.310로 10개 구단 중 가장 부진하다. 선발진이 슬럼프에 빠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외국인투수 유먼(35)의 부활이 절실하다. 유먼의 2012년 평균자책점은 2.55, 지난해에는 3.54였다. 하지만 올해는 19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5.38에 그치고 있다.

 두산은 니퍼트(33)와 노경은(30)의 복귀가 절실하다. 에이스 니퍼트는 지난 4일 등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복귀를 앞두고 있다. 제구력 난조로 2군에 내려갔던 노경은은 14일 넥센전에 출격할 전망이다.

 LG는 후반기 야심차게 데려온 타자 스나이더(32)의 부진이 고민이다. 초반 10경기에선 35타수 11안타의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달 27일 롯데전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뒤로 타격감을 잃었다. 8월 7경기에 나와 24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다. 장타력이 부족한 LG로선 스나이더의 홈런수(3개)가 아쉽다.

 KIA는 투수 김진우(31)와 송은범(30)의 손끝에 기대를 건다. 선동열 KIA 감독은 이번 시즌 키플레이어로 두 선수를 꼽았다. 둘 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두 선수는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진우는 지난 9일 롯데 전에서 5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했다. 송은범도 회복세다. 

 ◆SK, 합의 판정 2회 성공 뒤 역전승=SK는 13일 잠실 LG전에서 한 이닝에 심판 합의판정을 두 차례 요청해 성공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SK는 1-3으로 뒤진 4회 초 2사 1루에서 나주환이 2루 도루에 실패하자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결과는 세이프. 이어진 임훈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 여부를 두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판정을 뒤집었다. SK는 곧바로 나온 정상호·한동민의 안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SK는 LG를 8-5로 꺾었다. 넥센은 사직에서 롯데를 8-5로 물리쳤다. 넥센 밴헤켄은 5이닝 5실점했으나 타선 지원에 힘입어 시즌 17승(4패)을 거뒀다. NC는 KIA를 4-3으로 이겼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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