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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기술·제품」찾아야 산다-일본의 기업들 탈 불황 몸부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불투명한 80년대」에서 살아 남기 위해 일본 기업들은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 개발에 바짝 열을 올리고 있다.
사운이 걸려있는 만큼 각 기업들도 필사적이다.
제조업에서는 산업기술의 최첨단인 전자공학의 도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비 제조업 분야에서는 3차 산업 중 새로운 분야 개척을 서두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의 2대 연구용역 회사인 「삼능총연」연구소와 야촌 종합연구소에 기업들이 의뢰하는 내용에 잘 나타나고 있다.
이들 연구소가 밝힌 바에 따르면 최근에 특히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자기 회사가 개발했거나 개발하려는 기술·제품의 시장성에 대한 평가를 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자기회사가 갖고 있는 기술 능력으로 개발이 가능하고 시장성이 높은 제품을 연구해 달라는 의뢰도 있다.
특히 전자공학 분야에 대한 의뢰가 늘고 있는데 삼능총연의 「정밀전자 기술과 그 전망」이란 연구에 56개사가 계약, 계약금만도 1억4천만「엔」에 달했다. 이밖에 자동차 산업에 관한 「테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비 제조업 분야에서는 외식산업·교육·「레크리에이션」부문의 새로운 사업 가능성에 대한 조사 의뢰가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경향에 대해 연구소 측은 『어느 시대에도 「메이커」의 최대 관심사는 새로운 기술·새로운 제품이지만 최근에는 이에 대한 조사의뢰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히고 이는 기업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새로운 기술과 제품으로 미수유의 불황 「터널」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라는 것이다. 【동경=신성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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