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격판정 나는 대로 혁신 정당도 나올 듯|신당 창당 작업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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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창당목적 옥내집회의 허용조치에 따라 22일 신당 발기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내주 중에는 최소 신 여야 2개정당의 창당 작업이 본격화하고 정치활동 규제 대상자의 적격 판정이 발표되는 대로 혁신정당과 제2야당의 결성 움직임도 표면화 할 것 같다.
그동안 사전창당의 의욕을 주지 않기 위해 표면적인 활동을 자제해 온 현 정부의「파워· 엘리트」들과 정치 이념을 같이하는 신 여당 준비 세력들은 내주부터는 발기인 대회를 위한 인선작업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 같다.
신 여당은「파워·엘리트」몇명을 구심점으로 하여 각계 각층의「참신한 인물」1백여명을 발기인으로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발기인에는 구 정치인으로 지칭될 만한 10대의원은 현재 입법의원으로 활약중인 J의원 등극히 소수만 포함되며 대신 관계·재계·학계·법조계·문화계·언론계 인사 및 전 통대간 부 등이 고루 망라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립법이 정당 활동을 금하고 있는 공무원과 언론인 중 신당에 참여할 인사는 현 직장에 이미 사표를 냈거나 곧 낼 것으로 보이는데 언론계의 경우 신문·통신의 편집국장급 등 4, 5명이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
「민주」복지사회와「국민」의 정당임을 표방할 신 여당의 얼굴에는 오래 전에 정계를 은퇴한 각 야당계 인사가 유력시된다.
현재 입법회의 의원으로 활동 중인 범 야당계 인사 등은 여당 발기인에 가담하지 않고 대부분 야당 재건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 야당은 입법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이 신민당계 인사들이 중심이 되어 하나의 정당을 창당하고 구 야당의 법통을 주장하는 야당중진 인사들을 중심으로 다른 하나의 정답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입법 의원들이 중심이 된 야당에는 ▲정치활동 적격 판정에 통과한 소장 층 구 야당 인사 ▲적격 판정에서는 통과 됐으나 신 여당 공천 가능성이 없는 구 공화·유정회 출신 인사 ▲신인 정치 지망생 등이 참여할 것으로 추측된다.
혁신계 정당은 과거 혁신운동을 했던 재야 인사를 중심으로 재야 일부 기독교계 인사들이 망라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제 정치에의 적응이란 관점에서 창당과정이 주목된다.
신 여당은 12월 초 창당발기 대회를 열고 내년 1월에 창당 대회까지 마칠 예정인데 이같은 일정이 다소 앞당겨 질 가능성이 있다.
제1야당도 거의 같은 일정으로 추진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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