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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늘어가는 자원봉사자들 20개 단체에 인원 백만 명|주부·학생이 대부분…복지기관서 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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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생활이 나아지고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생김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남의 어려움에 눈을 돌리는 자원봉사자(Volunteer)가 늘어나고 있다.27일로 창립75주년을 맞은 대한적십자사는 그 기념으로 제1회 전국 간사원대회를 열기도 했는데 현재 대한적십자사의 자원봉사자는 8천 여명에 이른다. 민간자원봉사단체로는 가장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대한적십자사 등 한국사회복지협의회의 20개 회원단체에서 일하고있는 회원을 포함, 자원봉사자는 전국적으로 약1백만 명으로 추산되고있다. 이 숫자는 근래 들어 급격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나 대부분 주부들이나 대학생들이어서 성인인구의 약25∼3O%가 골고루 각방면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펴고있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아직 초보단계다.
자원봉사의 참뜻은 가진 자가 민가진자에게 베푸는 일시적인 자혜심이나 감상주의가 아니라『한 인간으로서 이웃과 가진 것을 서로 나누는 공동체의식』에 있다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부설 사회봉사안내소의 주영난씨는 강조한다.
78년9월에 개소한 사회봉사안내소 (713-3361∼2)는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체계적으로 훈련, 자원봉사를 필요로 하는 각 기관에 배치시키는 중간역할을 맡고있는데 이러한 방면으로는 국내유일의 기관. 올해 안으로 광주·부산·대구·대전에 지부를 설치할 예정으로 있어 자원봉사사업의 건국확대를 눈앞에 두고있다.
현재까지 6기에 걸쳐 8백여 명의 자원봉사원을 배출했는데 5백80명 정도가 중도 포기 없이 병원·학교·각종복지기관 등에서 꾸준한 봉사활동을 펴고있다.
자원봉사에 뜻이 있는 사람이 갖추어야할 자세는 우선 눈에 보이는 대가를 바라지 말아야한다는 것. 자원봉사는 누구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의 뜻으로 시작하는 것이므로 싫증이 나면 언제라도 그만두겠다는 자세는 금물이다. 현대사회에서 자원봉사자의 역할은 이미 1대1의 관계를 떠나 복지사회건설의 한 부분이라는 막중한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어느 측면, 자원봉사자의 만족감을 무시할 수 없으므로 자원봉사단체가 소속 봉사원들에게 어떤 식의 보상을 줄 것인가가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라고 대한적십자사 전유윤섭외부장은 내다본다고 자원봉사자들을 각 기능별로 적재적소에 배치,1백% 활용하기 위해서는 봉사를 받는 기관의 자세도 문제가 된다.
항상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하고 협조하며 그들의 임무수행에 필요한 자기기관의 핵심적이고 요약된 점보를 제공하여야 한다L자원봉사자들의 중도포기는 이러한 자세를 갖추지 못한 봉사대장기관 탓일 경우가 많아 사회봉사안내소는 내년부터 자원봉사자 훈련 뿐 아니라 일선의 봉사대강기관에서 근무하는 책임자들도 아울러 교육시키기로 했다.
현재 자원봉사자들을 필요로 하는 기관은 대한적십자사·기독교아동복리회·대한노인회· 부녀보호사업전국연합회·한국대학생선교회·한국봉사회·한국사회사업시설연합회. 한국선명회· 한국성인복지시설협회·한국시각장애자복지회 등이다. 또 작은 규모의 봉사단체들의 모임인 자원봉사연구회 (한국사회복지협의회부설)산하▲한벗회 72-6694 ▲조우회 778-5063 ▲우성학교자원봉사대 478-5081 ▲목민희 94-9896 ▲글벗 259-141 3▲서울대학병원자원봉사대 7601,2790등도 환자·가두직업소년·정박아동 등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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