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채소 풍작…태풍피해 별로 없다. 본사 취재망을 통해 알아본 전국의 작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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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상한파의 기습에도 올해 무우·배추등 김장채소는 전국적으로 풍작을 이뤄 앞으로 급작스런 기온의 변화가 없는한 「겨울양식」준비에는 이상이 없을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국의 각 농가에서 무·배추 등 밭작물의 재배 면적을 예년보다 넓게 잡은데다 지난 주말의 이상한파가 무우·배추의 성장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한 때문.
다만 강원·경북·경기도 일부 산간 지방에서 결구(결구)가 덜된 채소가 성장에 지장을 받고 있으나 재배면적이 적어 전체의 생산량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 농민들은 밭작물의 수확기인 11월 초순까지 채소의 동해 온도인 영하 2도 이하의 추위만 없다면 전국의 채소 생산량은 김장 소비량을 충당하고도 남을 듯 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 경기 >
경기도의 경우 이상한파가 몰아쳤을 때 최저온도가 영상 1.1도로 무우·배추의 동해 온도(영하2도)에 이르지 않아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
다만 포천 가평 연천 등지 산간지대는 약간의 피해가 예상되나 재배면적이 적어 도전체 생산 계획에는 지장이 없다.
무우는 6천8백43ha를 재배, 26만3천t을 생산할 계획인데 본격적인 수확기인 11월 초순까지 영하의 한파만 없으면 생산목표 달성에 지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배추는 5천8백56ha를 재배, 57만4천t을 생산할 계획.
다만 이번 한파가 동해를 입히지는 않았으나 아직도 결구가 덜된 배추는 성장에 약간 지장을 받을듯.

< 전북 >
올해 무우의 경우 3천1백30ha에서 단보당 4천8백89kg씩 15만3천4Ot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재배면적이 1백40ha나 늘었기 때문에 저온영향으로 만보당 수확량이 줄었지만 도내수요 5만2천6백73t을 채우고 10만3백67t을 타도에 반출할 수 있다.
또한 배추도 2천5백20ha에서 21만7천1백40t을 생산할 계획이었는데 2천5백81ha로 재배면적이 늘어나 도내수요 10만7천4백71t을 채우고 4만7천3백89t을 타도에 낼 수 있다.
도는 25일 하오 도내 전역에 눈발이 휘날리고 이리지방에선 우박이 쏟아져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김장 채소의 큰 피해를 우려했으나 다행히 최저기온이 영상 2도에 머물러 피해를 면했다고 밝혔다.

< 전남 >
이번 한파로 다소 감소가 예상되고 있으나 재배면적을 년예보다 넓혀 이상이 없을 듯. 무우는 당초 생산계획량 16만9천t보다 8만1천t이 많은 25만t을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배추는 25만5천t 계획에 다소 떨어진 22만1천f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채소값믄 지난주에 비해 무는 1관에 50원이 내린 3백50원씩에 거래되고 있고 배추는 3백50원에서 3백원으로 내렸다.
이같이 채소값이 내림세를 보인 것은 요즘 출하량이 갑자기 늘고 있기 때문이다고 전남도는 올해 무우와 배추 47만1천t를 15만t을 도내에서 소비하고 32만1천t을 다른 지방으르 반출할 계획을 세워 김장파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충북 >
배추는 19만8백32t의 생산이 예상돼도내소비량 3만3천4백50t을 5배나 상회하고 있으며 무우도 2천9백36정보에 11만3천13t 생산이 기대돼 6만8천2백50t을 도내에서 소비하고도 4만4천7백63t이 남는다.
결구상태도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져 무우는 초장(초장)이 지난해 43cm에서 43.5cm로 커졌고 포기수도 평당 24개에서 24.5개로 늘었다.
배추는 초장이 37.3cm에서 37.4cm로, 평당 포기수는 12.9에서 8포기로 늘었다.
도당국자는 앞으로 추위가 계속돼 5%정도의 감수를 예상하더라도 금년도 수확 예상량이 소모량을 3∼5배나 상회하고 있어 별문제가 안된다고 했다.

< 충남 >
한파를 동반한 강풍으로 인한 도내 농작물 피해가 2억9천만원에 이르고 있으나 김장채소 등 밭작물은 큰 피해가 없다.
이번 강풍으로 서천군 장항읍 유부도 채소밭 1.2정보가 해일에 덮여 무우와 배추 80t이 못쓰게 돼 1백40만7천원의 피해를 보았다.
충남도의 올해 김장채소 생산 계휙량은 무우 27만7천7백20t을 생산하고 배추는 41만9천6백40t인데 지금까지 기상조건이 좋아 대풍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25일 충남지방은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내려갔으나 배추는 모두 잎을 묶었기 때문에 동해 피해는 전혀 없었다.
도내에서 생산된 김장채소중 무우는 52.8%, 배추는 55.6%가 다른 시·도로 반출된다.

< 경남 >
올해 무우를 13만2천t, 배추는 24만6천t을 생산할 계획이나 파종당시 수해를 당한데다 최근에 닥친 한파로 성장이 부진, 계획에서 10%쯤 감수될 전망.
이번 한파가 영하까지 내려가지 앉아 무우·배추가 열지는 않았으나 며칠간 이상저온이 계속되는 바람에 배추는 속이 제대로 차지 않고 무우는 뿌리가 안전하게 굵기가 힘들다는 것. 따라서 앞으로의 날씨여하에 따라서는 배추와 무우의 질이 예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경북 >
무우 17만2천t, 배추는 45만3천t 등 모두 62만5천t을 수확키로 했으며 지난주말의 한파로 지난 26일 아침 최저기온이 북부지방인 안동·영주등지에 영하로 까지 멀어졌으나 동해피해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채소가격도 배추 강풍이 포기당 1백원으로 지난해 시세 포기당 1백30원에 비해 30원이 내렸고 무우는 강풍이 개당 지난해 1백50원이던 것이 80원으로 초원이 내렸다.
도는 앞으로 콘 기온변화가 없는한 올해 수확목표를 무난히 달성, 도내 수요를 충족시키고 30%(18만7천5백t) 정도를 서울·부산 등 타지방으로 반출할 방침이다.

< 강원 >
배추보다 무가 더 심한 동해를 입었다.
도내 김장 작황은 좋은편으로 무우는 3천5백50ha에서 17만4천t, 배추는 2천2백30ha에서 19만2천t을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지난 22일 기온이 섭씨 영하2도6분으로 떨어졌던 것에 이어 25∼26일 기온이 또 영하로 내려가 밭에 있는 무우의 노출부분이 열어 30%쯤 피해를 입었다.
배추도 일부 겉이 동해를 입었다.
도내 김장채소 수요량은 무우가 5만9천t, 배추가 12만t으로 전체생산량의 50%수준에 불과해 동해로 감수된다 하더라도 별지장이 없는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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